
괴력의 타구 속도를 자랑하는 김동준(23·두산 베어스)이 일본 피닉스 교육리그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터트렸다. 두산은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두산은 6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제22회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 첫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 5일 미야카지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그리고 일본 도착 후 하루 만에 치른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 소식을 알렸다.
두산은 선발 제환유가 5이닝 동안 라쿠텐 타선을 상대, 단 1점만 허용하며 잘 틀어막았다. 이어 홍민규와 이교훈, 김정우, 이주엽이 차례로 1이닝씩 책임졌다.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류현준은 투수들을 잘 리드했다. 여기에 류현준은 2회 솔로포까지 터트렸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두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거포' 김동준의 홈런 소식이 반갑다. 김동준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6회 솔로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김동준은 지난 7월 19일 인천 SSG전에서 터트린 시즌 2호 홈런의 타구 속도가 무려 179.5km에 달할 정도로 힘이 좋다.
두산은 김동준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6회말 적시타 2방을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의 끈질긴 뒷심은 일본에서도 발휘됐다. 8회초 박지훈이 동점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초. 함수호(19·삼성 라이온즈)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결국 5-3으로 승리했다. 올해 고졸 신인 함수호는 삼성 소속이지만, 이번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는 두산에 파견돼 뛰고 있다. 이번 교육리그에서는 삼성 선수가 한화와 두산에 각 2명씩 파견돼 연합팀을 구성했다.
한편 니무라 퓨처스팀 총괄 코치가 이끄는 두산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11명, 선수 28명으로 구성했다.
투수 이병헌, 최준호 등 14명, 내야수 안재석, 오명진, 박준순 등 7명, 외야수 김민석 등 4명이 참가한다. 2025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 홍민규, 양재훈, 윤태호, 내야수 임종성도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유망주와 신인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 중이다. 올해는 25일간 18경기를 치른다. 두산 선수단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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