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말 논란에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부활을 꿈꾼 앙제 포스테코글루(60)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연일 비판 세례를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노팅엄 포스트'는 7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가 최근 부진한 경기력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부임 후 공식 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2무 5패에 머물러 있다. '노팅엄 포스트'는 "이는 지난 100년간 포레스트 정식 감독 중 최악의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는 6일 "노팅엄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팅엄은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37분 엘리엇 앤더슨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닉 볼테마데가 성공시키며 완패했다.


'로이터'는 "기마랑이스가 뉴캐슬의 승리를 이끌었고, 포레스트는 또다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공격진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러'는 같은 날 "포레스트 팬들은 뉴캐슬 원정에서 '아침에 해고당할 거야'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왜 모든 일이 순조롭게만 흘러가야 하나"라며 "이건 흥미로운 도전이다. 그래서 이 자리를 맡았다. 싸움이 따른다 해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막말 논란까지 불거졌다. 포스테코글루는 "당신의 부모님도 힘든 시기를 겪었을 것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셨다. 요즘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바꾸려 하지만, 변화는 언제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시즌 최대 위기라 불릴 만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문제다. '로이터'는 "포레스트는 리그뿐 아니라 컵대회를 포함한 최근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와 수비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가 변화를 주지 못한다면 감독 교체는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고 혹평했다.
지난 9월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단 한 달 만에 경질설에 휩싸인 이유다. '노팅엄 포스트'는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이다"라며 "노팅엄 홈구장인 시티 그라운드에서는 경기가 없이도 향후 2주 동안 긴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이어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FAL)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프리미어리그 부진으로 경질된 뒤 99일 만에 노팅엄에 부임하며 명예 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새 도전도 순탄치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도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현 로스앤젤레스FC)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던 그는 다시 한번 해임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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