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33·LA FC)이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6만여 관중의 박수 속에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브라질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137번째 A매치 출전한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이 18살인 2010년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 A대표팀 데뷔 이후 15년 만이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의 출전 기록(136회)을 넘었다.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5년 동안 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홍명보) 감독님, 차범근 위원님도 항상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셔서 이 태극마크의 의미를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역사를 쓸 수 있었고 15년 동안 했던 동료들, 팬들께 감사하다"며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뿐 아니라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손흥민은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부문에서도 53골로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5골 차로 추격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최다 출전 신기록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레전드 올드 앤드 뉴 - 프롬 차, 투 손'(Legend Old & New - From Cha, To. Son)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차'는 이미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이다. 그는 파라과이전에서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직접 전달해 후배를 직접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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