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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만 믿는 SSG "갈 수 있을 때까지 간다", '좌우놀이 대신' 강한 투수 전원 대기 [인천 현장]

김건우만 믿는 SSG "갈 수 있을 때까지 간다", '좌우놀이 대신' 강한 투수 전원 대기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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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준PO 2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SSG 김건우. /사진=SSG 랜더스 제공

3위로 먼저 준플레이오프(준PO)에 선착하고도 1차전을 내줬다. 3,4차전 상대는 홈에서 1,2선발을 내세울 수 있는 상황. 반드시 잡아야 하는 2차전에 깜짝 카드 김건우(23)를 내세웠다.


김건우는 11일 오후 2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당초 2차전 선발로 예고돼 있었는데 우천 취소로 하루 밀렸지만 SSG의 선택엔 변함이 없었다. 그만큼 현재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투수라는 방증이다.


제물포고를 거쳐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SSG 전신) 유니폼을 입은 김건우는 1군에서 단 8경기만 뛴 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으나 지난 시즌 전역한 뒤부터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선발 수업을 이어왔다.


불펜에서 활약하던 김건우는 6월 이후 꾸준히 선발로 출전했고 13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ERA) 3.22로 안정감을 뽐냈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 2경기에서 보인 임팩트가 강렬했다. 10⅓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만 하며 2연승을 달렸고 KIA 타이거즈전에선 5⅓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삼성전에선 6경기 9⅓이닝에서 7실점,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6.75로 부진했으나 선발로만 한정하면 2경기에서 1승 1패, ERA 2.70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최근 기세를 믿고 김건우를 과감히 기용하기로 했다.


김건우(왼쪽)와 포수 조형우.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날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일단 건우가 갈 수 있는 데까지 간다"고 믿음을 보였다. 동갑내기 포수 조형우와 호흡을 맞추는데 "페넌트레이스에서의 모습만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둘이 합이 잘 맞았다. (고)명준이도 있고 (조)병현이도 있고 굉장히 각별하게 해서 그러한 끈끈함이 있더라"며 "그래서 웬만하면 건우를 쓸 때는 형우를 앉힌 것도 있다. 형우도 이제 한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조금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페넌트레이스에 보면 알겠지만 위기 때 강했다. 어떤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되면 저희가 그걸 잘 딛고 일어났기 때문에 오늘도 건우하고 나간 선수들이 잘할 거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더 이상 패배할 경우엔 3차전에서 시리즈가 종료될 수도 있기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뒤엔 (문)승원이하고 (전)영준이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더 빠르게 (김)민이가 나올 수 있는 확률도 있다. 오늘은 어떻게든지 총동원을 해서 팬분들께 홈에서 꼭 승리를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차전 김민을 조기에 투입해 위기를 잘 넘겼지만 이후 박시후를 불러올려 2점을 더 내주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는데 이 감독은 "좌타자라고 해서 시후를 등판 시켜봤지만 아직은 조금 부침을 겪는 것 같았다"며 더 강력한 투수들로 뒤를 준비할 계획을 나타냈다.


결국은 타선이 터져야 한다. 1차전에서 고명준의 투런포가 나왔고 한유섬이 2안타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상대는 최정과 쉽게 승부를 걸지 않았고 타선의 연속성도 아쉬웠다. 이 감독은 "(한)유섬이 조금 주춤하다가 휴식기를 가진 이후에 조금 더 올라왔고 (최)정이는 아직까지는 조금 부침을 겪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정이는 팀이 원할 때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중심에서 그 둘하고 명준이가 더 올라오고 있으니까 에레디아가 어떻게 보면 중심 타선 역할도 할 수 있다. 얼마나 타격감이 올라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SSG는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김성욱이 히든카드다. 이 감독은 "성욱이도 연습을 꾸준하게 해서 업그레이드를 시켜 왔다. 지금 타격 밸런스가 제일 괜찮다. 그래서 믿고 수비 강화도 시킬 겸해서 썼다"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성욱이도 지금 타격 페이스가 점차 올라오고 있는 타이밍이라 우익수로 쓰고 유섬이를 지명으로 쓰게 됐다. (류)효승이도 오늘하고 어제하고 계속 밸런스가 점점 더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출전하는 김성욱.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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