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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변경 1년도 안 돼 지명타자→GG 후보+태극마크라니... 문현빈, 확실한 '한화 출신' 국대 외야수 됐다

포지션 변경 1년도 안 돼 지명타자→GG 후보+태극마크라니... 문현빈, 확실한 '한화 출신' 국대 외야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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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현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문현빈(21)이 포지션 변경을 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BASEBEALL SERIES에 참가하는 대표팀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정규시즌 2위로 18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한화는 1위 LG 트윈스 다음으로 많은 6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신흥 투수 왕국이란 별명답게 문동주(22), 김서현(21), 신인 정우주(19) 등 투수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야수에서는 베테랑 포수 최재훈(36), 내야수 노시환(25), 외야수에서는 문현빈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현빈은 대전유천초-온양중-북일고 졸업 후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데뷔 첫해부터 1군에서 114안타를 칠 정도로 타격 재능은 인정받았으나, 수비가 아쉬웠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오고 가며 좀처럼 제 포지션을 찾지 못했고, 불안정한 포지션은 타격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단 올 시즌 시작도 지명타자였다. 한화 김경문(67) 감독은 문현빈의 타격 재능을 높이 샀고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며 안정을 먼저 찾기 바랐다.


그러면서 내야 펑고를 진행하고 4월 이후에는 외야 수비도 병행하면서 차츰 수비에 대한 자신감도 늘렸다. 이 방침은 효과를 봤다. 문현빈은 초반 3개월 타율 3할 이상을 꾸준히 치면서 자신이 1군에 어울리는 타자임을 입증했다. 그 결과 7월 열린 올스타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대신해 지명타자 부문 나눔 올스타 대표로 출전했다.


한화 문현빈이 지난 5월 내야 펑고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현빈이 외야에서 송구하려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나간 좌익수 수비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차츰 펜스 플레이에 익숙해졌고 어느 순간 자신 있게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어깨는 강하지 않지만 정확한 송구로 홈 보살도 9차례 성공하는 등 리그 평균의 외야 수비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올 시즌 외야수에서 890⅓이닝을 소화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에는 당당하게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로 선정돼 투표가 진행 중이다. 타격 성적도 141경기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71득점 17도루, 출루율 0.370 장타율 0.453 OPS 0.823으로 리그 안타 공동 4위, 타율 5위를 기록, 준수해 상당한 득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문현빈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까지 달면서, 한화는 외야 한 자리에 대한 걱정은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됐다. 연령 제한과 한국시리즈 진출팀 제외라는 여러 조건 속에 발탁됐던 지난 2023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때와 확실하게 다른 분위기다.


이번 시리즈는 내년 3월에 열릴 WBC를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로 여겨진다. 따라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 및 WBC를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내년 있을 WBC와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이번 대회에서 문현빈이 확실하게 주전 국가대표 외야수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화 문현빈이 외야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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