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K리그 제주SK와 전북 현대전 오심을 공식 인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15일 통화에서 "제주와 전북전 당시 주심의 판정은 명백한 오심이었다. 비디오 판독실 역시 주심의 판단과 같은 견해로 온필드 리뷰를 권고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해당 심판은 이번 주 K리그1 경기에 배정되지 않았다. 평가에 따라 감점 등 후속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심판위원회는 14일 심판 평가 패널회의를 열고 제주와 전북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맞대결을 비롯한 심판 판정 이슈들을 검토했다. 그 결과 심판위원회는 제주와 전북전 경기서 주심의 오심을 인정했다.
앞서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K리그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포옛 감독은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힌 장면의 영상을 올리며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없고, 말도 못 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경기 중 포옛 감독은 페널티킥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오히려 항의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북은 결국 1-1로 경기를 마쳤다.
제주전에서 전북은 전진우의 페널티킥을 인정받지 못한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K리그1 단독 선두인 전북은 우승 확정을 미루게 됐고, 하위권인 제주는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을 추가했다. 향후 잔류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만한 결과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전북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고 전북은 15일 오후 포옛 감독과 관련된 경위서를 연맹에 냈다. 연맹은 이를 검토해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리그 상벌 규정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나 SNS를 통해 판정에 부정적 언급을 할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1000만 원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사후 심판 비방 역시 3경기 이상 출장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 대상이다. 제재금이 600만 원 이상이거나 5경기 이상 출장정지를 받을 경우 올해의 감독상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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