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33)이 바이에른 뮌헨 생활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6일(한국시간) "EPL 복귀설이 돌고 있는 케인은 정작 뮌헨을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분데스리가 챔피언 팀에 남아 있는 게 본인에게 더 큰 야망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케인이 EPL로 복귀할 가능성이 대두된 건 뮌헨 계약서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의 관심도 커졌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바이아웃은 6500만 유로(약 10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묻는 물음에 "내가 (EPL로 돌아갈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난 뮌헨에서 매우 행복하다. 여기를 떠날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평생을 그곳(토트넘)에서 보냈기 때문에 내 일부와도 같다. 난 그들의 팬이고 항상 지켜보고 있지만 지금은 이곳(뮌헨)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케인의 EPL 복귀설 보도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2살 케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EPL 복귀를 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 행선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뱅 아모림 맨유 감독은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자금 확보를 하려 한다. 이를 통해 맨유는 수백만 파운드를 벌어들일 수 있다"라며 케인의 바이아웃을 5680만 파운드(약 1071억원)로 예상했다.
맨유는 2년 전에도 케인을 향해 뜨겁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당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몸값을 천정부지로 높여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대신 케인은 EPL을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뿐 아니라 토트넘도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2년 전 케인이 뮌헨으로 매각할 때 우선 협상권 조항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케인은 2023년 뮌헨 이적 후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개인 최초 우승 커리어를 채웠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리그컵 준우승(2014~2015·2020~2021시즌) 두 번과 UCL 준우승(2018~2019시즌) 한 차례를 경험했을 뿐 우승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그토록 열망하던 우승 트로피를 올해 드디어 이룬 것이다.
축구 전문 '골닷컴'은 케인이 EPL로 돌아가려는 이유를 EPL 역대 최다골 기록 경신을 위해서라고 예상했다. 케인은 EPL 231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EPL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32살 케인은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나는 시기에 와 있고 더 늦기 전에 EPL 복귀를 원한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온 케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며 '무관 저주'를 풀었다. 그러면서 케인의 관심은 과거 이루지 못한 EPL 기록으로 쏠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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