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만에 가을야구로 돌아온 한화 이글스가 2500여 일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 동률이다.
삼성과는 가을야구에서 6번째 맞붙는다. 1988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나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가 3전 전승으로 승리했고, 이후 양 팀은 4번의 시리즈(1990년 준플레이오프-1991년 플레이오프-2006년 한국시리즈-2007년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승패를 번갈아가며 한화가 시리즈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한화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다. 당시 한화는 4차전 승부 끝에 1승 3패로 탈락했는데, 이후 다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기까지 무려 2551일이 걸렸다.
이렇듯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 한화 구단은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한화는 "오늘(17일)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아주신 1만 7000명 모든 팬들에게 특별 제작된 '패딩 담요'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담요 커버에는 "다시 돌아온 이글스의 가을! 주인공은 팬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서명이 들어갔다.
한화는 "이 담요에는 이글스를 뜨겁게 응원해온 팬들을 '담요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다'는 김승연 회장의 감사의 뜻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나아가자'는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1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7월에는 1·2군 선수단 전원과 스태프 전원에게 티본 스테이크를 선물하며 무더운 여름에 건강을 기원했다. 또한 전력 분석과 휴식시 활용하도록 경기간 이동이 많은 1군 선수단과 스태프 80명에게 에어팟 맥스도 전달했다. 당시 김 회장은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며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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