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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의 대전 PS 첫승' 한화, KS 확률 76.5% 잡았다! 문동주 161.6㎞→폰세 PO 최다 실점 승투 新新 [PO1 현장리뷰]

'18년 만의 대전 PS 첫승' 한화, KS 확률 76.5% 잡았다! 문동주 161.6㎞→폰세 PO 최다 실점 승투 新新 [PO1 현장리뷰]

발행 :
대전=김동윤 기자
한화 문동주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채은성이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6회말 2사 2, 3루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가 7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포스트시즌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을 9-8로 승리했다.


한화에는 2018년 10월 22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이후 2263일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다. 대전에서 마지막 포스트시즌 승리는 무려 6291일 만으로, 2007년 10월 12일 삼성과 준PO 3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이로써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6.5%를 잡았다. KBO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한 역대 34번의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확률은 76.5%(34회 중 26회)에 달했다.


폭발적인 타선이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2회 5득점 빅이닝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터트렸다. 5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쳤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동점 적시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문현빈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채은성이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노시환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빛났다.


믿었던 에이스 코디 폰세가 무너졌다. 폰세는 이날 날카로운 제구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 실점 후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면서 6이닝을 소화, 불펜 소모를 줄였다. 또한 타선의 힘으로 끝내 승리 투수의 감격을 누렸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최다 실점(6실점) 승리 투수 타이 기록이자, 플레이오프 최다 실점(6실점) 승리 투수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승리 투수는 2004년 10월 8일 준PO 1차전에서 KIA를 상대로 7이닝 6실점한 게리 레스(두산), 플레이오프 최다 실점 승리 투수는 1992년 9월 29일 PO 2차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이강철 감독이 해태 시절 4실점 한 것 외에 4차례 있었다.


폰세의 뒤를 '삼성 천적' 문동주가 책임졌다. 문동주는 정규시즌 통산 상대 전적 8경기 6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50으로 삼성 킬러였다. 시리즈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불펜 가능성을 열어뒀고 7회 등판으로 그 시나리오는 현실이 됐다.


문동주는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62㎞(트랙맨 기준 161.6㎞)의 공을 뿌리면서 2이닝(29구)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7회초 김지찬에게 던진 4구째 직구는 개인 역대 최고이자, 올 시즌 KBO 리그 최고 구속이었다. 문동주는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운데)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문동주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헤르손 가라비토.


한화가 1회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리베라토가 깊숙한 땅볼 타구로 출루에 성공했다. 문현빈이 땅볼 타구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고 1루에 남았고 노시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채은성의 뜬공 타구를 좌측 파울라인 근처에서 김태훈이 잡아내며 득점 없이 끝났다.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디아즈, 김영웅이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재현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 강민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3-0을 만들었다.


한화도 곧장 맞불을 놨다. 2회말 하주석, 김태연이 연속 안타, 최재훈의 땅볼 타구에 1사 2, 3루가 됐다. 심우준의 땅볼 타구 때 병살 위기를 넘긴 뒤 손아섭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김태연이 절묘한 홈 슬라이딩으로 첫 점수를 냈다.


한화 문현빈이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2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뒤이어 리베라토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현빈이 몬스터 월을 맞히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4-3 역전을 만들었다. 한화는 노시환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폰세가 계속해서 흔들리는 가운데, 피치 클락 이슈까지 겹쳤다. 3회초 김지찬, 김성윤이 연속 안타를 친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과 삼성이 고의 지연을 이유로 항의했다. 주심이 주의를 준 뒤 재개된 경기에서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 타구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성윤의 2루 도루에 이어 김영웅이 몬스터 월 직격 1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기어코 역전까지 해낸 삼성이다. 4회초 선두타자 김태훈이 폰세의 초구를 공략해 몬스터월을 넘기면서 삼성이 6-5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가을야구 첫 승을 향한 한화의 간절함이 더 강했다. 폰세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냈고 문동주가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도 힘을 냈다. 6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양창섭에서 배찬승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손아섭이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대형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리베라토의 우전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이호성이 문현빈과 노시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채은성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내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한화가 8-6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9회 올라온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막판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우중월 솔로포를 쳤고, 김태훈의 좌전 안타, 강민호의 땅볼에 1사 2루 찬스가 생겼다. 여기서 대타 이성규가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결국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두 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 김태훈이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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