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네 슬롯(47) 리버풀 감독이 플로리안 비르츠(22)의 부진을 감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가) "슬롯 감독이 1억 1600만 파운드(약 2218억원)의 사나이 비르츠의 시즌 초반 부진을 두둔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비르츠의 이적료가 워낙 크다 보니 사람들은 골과 도움만 본다. 하지만 비르츠는 이미 도움 6~7개를 올렸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패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첼시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1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에게 찌른 환상적인 힐 패스가 대표적이다. 살라라면 100번 중 99번은 골로 연결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동료들이 마무리를 못 해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게다가 22살 젊은 선수가 다른 나라, 더욱이 EPL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비르츠는 지난 수년간 독일 분데스리가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지난 여름 리버풀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16골14도움을 올렸고, 2023~2024시즌엔 40개에 가까운 공격포인트(18골19도움)를 올리며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 주역 중 하나로 활약했다.
유럽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로 떠오른 비르츠를 리버풀이 주력했고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라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활약이 좋지 않다. 공식전 10경기를 뛰었지만 도움 1개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선 8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리버풀 팬들은 벌써 비르츠를 '먹튀' 취급하며 거세게 비난 중이다.
슬롯 감독은 비르츠의 현 상황을 과거 케빈 데 브라위너와 비교했다. 그는 "EPL 역대 최고 미드필더인 데 브라위너도 과거 첼시에 갔을 때 21살이었다. 그러니 비르츠에게 좀 더 시간을 줘야 한다. 단지 운이 없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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