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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있나' 166㎞ 사이영상 좌완에 '고작' 1억$ 제안이라니... ML 1경기 안 뛴 야마모토도 3억$ 넘게 받았다

'양심 있나' 166㎞ 사이영상 좌완에 '고작' 1억$ 제안이라니... ML 1경기 안 뛴 야마모토도 3억$ 넘게 받았다

발행 :
김동윤 기자
디트로이트의 타릭 스쿠발. /AFPBBNews=뉴스1

양심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팬들이라면 속 터질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미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1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구단이 타릭 스쿠발(29)에게 했던 비경쟁적 제안(연장 계약)을 기억하는가. 계약기간 4년, 규모는 1억 달러(약 1424억 원) 미만이었다"라고 밝혔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기는 지난해 9월 무렵이었다. 그 당시 스쿠발은 31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192이닝 228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삼진) 달성했다.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됐고, 그로부터 한 달 뒤 만장일치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때가 연봉조정 1년 차였다. 디트로이트는 2026시즌 후 FA가 되는 스쿠발을 잡기 위해 4년 1억 달러 미만의 연장 계약을 제시했는데, 만약 선수가 받아들였다면 2028시즌 후 FA가 되는 계약이었다. 이 뒷이야기는 지난 16일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이 스쿠발과 디트로이트의 협상에서 계약 규모가 2억 5000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났다고 말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헤이먼이 예상한 스쿠발의 계약 규모는 4억 달러(약 5694억 원) 이상.


15년 전 저스틴 벌랜더(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잡을 때와 똑같은 전략이었다. 디트로이트는 2010년 당시 서비스 타임 4년 차인 벌랜더에게 5년 8000만 달러(약 1139억 원)의 연장계약을 제안해 성사했다. 그때의 벌랜더도 FA를 2년 앞둔 상황이었다. 그리고 벌랜더는 2011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리그 MVP를 수상하고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면서 성공적인 계약 사례가 됐다.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ALDS 5차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역투했다. /AFPBBNews=뉴스1

하지만 스쿠발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최고 시속 103마일(약 166㎞)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선발 투수에게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또한 최근 몇 년 새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9965억 원)를 시작으로 초고액 계약이 잇따라 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도 지난 시즌을 앞두고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뒤늦게 재능을 개화해 사이영상을 목전에 둔 스쿠발에게는 1억 달러 미만의 계약 규모는 '고작'이라 부를 만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스쿠발은 올해도 31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195⅓이닝 241탈삼진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눈앞에 뒀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역시 "타이거즈의 연장계약 제안 한 달 후 스쿠발은 2024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로부터 1년 후에는 1999~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AL 투수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일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미 협상의 칼은 스쿠발에게 넘어간 상황. 디트로이트 수뇌부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디트로이트 구단주 크리스토퍼 일리치는 이달 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스쿠발 연장계약을 묻는 말에 "지금은 2025년이고, 우리는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스캇 해리스 디트로이트 야구 부문 사장 역시 지난 14일 2026시즌 종료 후 스쿠발이 FA 되기 전 트레이드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 선수의 트레이드나, FA를 언급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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