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준이 다르다.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데뷔 단 두 달 만에 9호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의 딕스 프로팅 구즈 파크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콜로라도 래피즈를 상대로 전반 42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10경기에 나서 9골(2도움)째를 올렸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손흥민이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1개를 득점으로 완성했고 패스 성공률 89%(33/37), 키패스 3회, 큰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크로스는 5번 시도해 3번을 성공했고 볼 경합도 7번 중 4번을 이겼다.

콜로라도전에서 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1로 맞서던 후반 31분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갔다. 이후 두 팀은 한 골씩을 더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2 무승부를 거둔 LAFC는 34경기 17승 9무 8패 승점 60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34경기 16승 10무 8패 승점 58)는 정규리그 최종전 패배로 3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MLS는 손흥민의 절묘한 왼발 슈팅을 집중 조명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MLS는 "손흥민이 왼발로 엄청난 마무리를 선보였다"며 손흥민의 9호골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전 콜로라도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상대 최종 수비 라인을 타며 골 기회를 엿봤다. 데니스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특유의 헛다리 후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의 상단을 제대로 노렸다. LAFC는 손흥민의 득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LAFC는 수비 불안으로 흔들렸다. 후반 17분 콜로라도의 팩스턴 아론슨이 LAFC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손흥민을 교체하고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했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MLS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심산으로 풀이된다.
LAFC는 손흥민이 빠진 뒤 후반 43분 콜로라도의 대런 야피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2분 뒤 LAFC는 앤드류 모란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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