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 그 자체다.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던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무너졌다. 전날(18일) 1차전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마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와이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정규시즌 삼성에 약했던 걸 감안해도 기대 이하의 피칭이었다. 올해 와이스는 정규시즌 30경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178⅔이닝 207탈삼진을 기록했으나, 삼성에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05로 유독 약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45구)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스위퍼 18구, 커브 11구, 체인지업 10구로 총 84개의 공을 던졌다.

와이스는 첫 두 이닝에 스위퍼를 적절히 섞으면서 무실점 피칭을 했다. 2회 김영웅과 김태훈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놓였으나,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부터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며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바깥쪽 승부를 하면서 직구 제구가 흔들렸다. 결과는 볼넷. 뒤이어 김지찬,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공도 직구였다.
구자욱이 초구 체인지업을 건드려 땅볼로 잡았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1-1 동점. 디아즈가 1타점 적시 2루타, 김영웅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와이스는 순식간에 4실점 했다.
이재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와이스는 김태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강민호를 2루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4회에도 불안함은 여전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성윤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땅볼 타구에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디아즈가 또 한 번 몬스터 월로 향하는 대형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와이스를 끌어내렸다. 구자욱이 판단 미스로 홈을 밟지 않고 아웃돼 1실점에 그친 것이 다행이었다.
결국 와이스는 5회 전 조동욱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던 최재훈도 이재원과 교대해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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