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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던져야 했다" 김경문 감독도 긴장한 '라팍에서 1점 차', 대전 왕자가 끝냈다! 156㎞ 환상투→4이닝 삭제 [PO3 현장인터뷰]

"문동주가 던져야 했다" 김경문 감독도 긴장한 '라팍에서 1점 차', 대전 왕자가 끝냈다! 156㎞ 환상투→4이닝 삭제 [PO3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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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동윤 기자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전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문동주가 경기를 매조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67) 감독이 문동주(22)의 역투에 찬사를 보냈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5-4,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류현진(38)의 신인 시절인 2006년이다.


문동주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경기였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4이닝(74구)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일찍 강판당했다. 다행히 노시환의 5회초 역전 투런포로 간신히 5-4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7회(96구)까지 버티면서 팽팽한 1점 차 접전이 이어졌다.


이날 양 팀 통틀어 3개 홈런 포함해 18안타가 터진 것에서 보이듯,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점은 쉽게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였다. 그러나 그 모든 우려를 문동주가 불식시켰다. 한화가 5-4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한 문동주는 7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며 전광판에 0의 행진을 강제했다.


최고 시속 157㎞의 직구(31구)와 함께 포크 14구, 커브 9구, 슬라이더 4구 등 총 58개의 공을 던지면서 4이닝을 삭제했다. 가장 큰 위기였던 7회말 2사 3루 르윈 디아즈의 타석도 끝내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지켰다.


KBO 역대 3번째 1000승을 거둔 명장조차도 살 떨리는 경기였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부터 3차전이 승부처라 생각했다. 오늘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나도 더그아웃에서 긴장이 됐다. 그런데 문동주가 너무 잘 던져줬다. 더그아웃에서 바라봐도 너무 흐뭇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전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문동주가 경기를 매조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문동주에게는 1차전 2이닝(29구) 투구 후 3일 만에 던진 경기였다. 따라서 9회까지 던지는 걸 쉽게 장담하기 어려웠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던지는 걸 보면서 (문)동주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2이닝 던진 후에 물어봤다. 양 코치도 '삼성 분위기도 그렇고 동주로 끝내는 게 좋겠다'고 했다. 동주에게도 물어봤는데, 본인이 자신 있게 괜찮다고 했다. 지금 삼성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서 동주로 끝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에 앞서 홈런 군단 삼성에 맞서 역전을 해낸 타선과 필승조 김범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한 점 차였지만, 생각한 것보다 점수가 났다"라며 "김범수도 팀이 꼭 필요할 때 2경기를 잘 막아줘서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한화는 남은 4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선발 투수는 신인 정우주로 낙점했다. 1, 2차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도 대기한다.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우주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 51경기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 53⅔이닝 82탈삼진을 기록했다. 후반기는 2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 29⅓이닝 50탈삼진으로 리그 정상급 구위를 선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는 이제부터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정우주가 길게 가면 좋다. 그 다음에는 마운드에서 상대 팀과 싸우는 걸 보면서 투수들을 기용하려 한다. 외국인 투수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선수들이 원해야 감독이 낼 수 있다.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전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삼성에 5-4로 승리한 후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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