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의 스포츠 종합경기대회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23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7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이 전했다.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안전한 대회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며 개최된 이번 체전은 50개 종목(정식 48, 시범 2)에 총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경기도 종합우승, 부산·서울 2-3위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 1개(핀수영 남자 일반부 신명준), 아시아신기록을 포함한 한국신기록 12개, 한국타이기록 1개, 한국주니어신기록 2개, 한국주니어타이기록 2개, 대회신기록 82개, 대회타이기록 5개 등 총 105개의 기록이 달성됐다. 다관왕은 5관왕 3명, 4관왕 10명, 3관왕 48명, 2관왕 157명이 탄생했다. 세부 기록과 명단은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도별 종합순위에서는 경기도가 메달 합계 411개, 총 6만 6595득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부산광역시가 5만 6870.3점으로 2위, 서울특별시가 5만 552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재외한인체육단체 종합순위로는 재미국한인체육회 선수단이 1위, 재호주한인체육회 선수단이 2위, 재일본한인체육회 선수단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회 대비 성적이 크게 향상된 시·도에 수여하는 성취상은 부산광역시(1위), 대전광역시(2위), 강원특별자치도(3위)에 돌아갔다. 18세 이하부 종합성적은 경기도(1위), 서울특별시(2위), 경상북도(3위)순이며, 모범선수단상은 울산광역시가 받았다. 대회 기간 모범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단체에 수여하는 회원종목단체 질서상은 대한핸드볼협회(1위), 대한우슈협회(2위), 대한하키협회(3위)가 수상했다.

황선우, 개인 통산 4번째 체전 MVP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아시아신기록, 한국신기록 등을 세우며 4관왕을 달성한 수영 황선우(22·강원특별자치도청)가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에 의해 선정됐다.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고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으며 계영 800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전국체육대회 MVP 4회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022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수영의 힘을 보여준 황선우는 변함없는 투혼으로 명실상부 한국 스포츠의 간판임을 증명했다.
황선우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MVP에 오르며 총 4번의 MVP를 달성하게 됐다"며 "소중하고 뜻깊은 MVP를 수상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찾은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서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는 물론 LA하계올림픽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목표로 한 아시아신기록을 세워 지금까지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들었고, 이를 토대로 계속해서 노력하고자 하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육상 나마디 조엘진, 성인 데뷔 첫해 3관왕
대회 5관왕에는 체조 신솔이(21·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수영 노민규(18·경기고), 양재훈(27·강원특별자치도청)이 올랐다. 신솔이는 마루운동, 평균대, 도마, 개인종합, 단체종합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노민규는 남자18세이하부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 자유형 100m, 혼계영 400m에서 1위에 올랐으며, 양재훈은 남자일반부 접영 50m·1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서 우승했다.
육상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은 성인 무대 데뷔 첫해에 남자 일반부 100m(10초35), 200m(20초70), 그리고 400m 계주까지 석권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역도 박혜정(22·고양시청)은 여자 일반부 87kg 이상급에서 인상 123kg, 용상 155kg, 합계 278kg을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전국체전 3관왕에 올랐고 육상 우상혁(29·용인시청)은 남자일반부 높이뛰기 1위로 전국체육대회 통산 10회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대한체육회 "안전·공정성 확보 노력"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는 안전관리 매뉴얼 제작 및 종목별 안전점검 등을 통해 안전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상임심판을 배정해 투명성을 강화했으며, 승부조작 방지·스포츠 인권 가이드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정한 체육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상장 발급 서비스'를 처음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수상자들은 '체육인 전자지갑' 모바일 앱을 통해 종이 상장과 함께 디지털 상장을 발급받아 영구 보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대회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체육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스포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체육회는 전했다.

또한 대회 기간 국민들이 쉽고 즐겁게 스포츠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행사를 운영했다. 대한체육회 정보서비스, 스포츠인권, 스포츠클럽 등 주요 사업 홍보관은 물론 (재)한국의학연구소(KMI)와 공동 운영하는 기관 홍보관에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참가 선수들의 값진 노력의 땀방울에 깊은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스포츠를 향한 열기가 내년에 개최되는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국민들의 스포츠를 향한 관심이 향후 국제종합경기대회에도 이어지길 희망했다.
한편 전국체육대회기는 내년 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로 이양됐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2026년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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