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손발이 맞아가는 코트 위의 사령관이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서울SK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낙현(31)이 팀의 연패 위기를 막아내며 주축 가드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SK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95-81로 승리했다.
이날 김낙현은 3점슛 3개(3/4)를 비롯해 19득점과 6어시스트 4리바운드도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야투율 64%에 달하는 고감도 슛감과 함께 단 한 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외곽부터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썰어간 김낙현의 지휘 덕분에 주포도 신이 났다. 공격 핵심 자밀 워니는 27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마크하며 김낙현과 SK의 완승을 합작했다.

김낙현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처음부터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됐다"며 "안영준이 부상으로 빠지게 돼 친구로서 아쉽다. 영준이가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서 마지막 순위 경쟁을 함께 하는 게 목표"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낙현은 "팀마다 상대 수비 포지션이 다른데, 감독님께서 그 부분을 공략하라고 주문하셨다"며 "선수들이 이제는 언제 압박하고 언제 몰아붙여야 하는지 타이밍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한국가스공사전 승리로 SK는 12위 안양 정관장(23승 11패)와 격차를 3게임 차로 좁혔다. 김낙현은 "SK는 공격 성공률이 좋다. 턴오버를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하면 1, 2위 싸움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전에는 실수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조금씩 호흡이 맞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형(수원KT)의 이적 이후 SK에 합류한 김낙현은 팀 특유의 빠른 농구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쳤음을 털어놨다. 김낙현은 "SK가 워낙 빠른 농구를 하다 보니 적응이 필요했다. 동시에 내 장점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며 "비시즌 연습경기 때는 팀에서 겉도는 느낌도 있었지만,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팀에 맞추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워니와 호흡에 대해서는 "워니도 나 같은 스타일의 가드와 해본 적이 없다고 해서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전보다 속공이나 패스 타이밍이 맞아가는 게 느껴진다. 지금은 100점 만점에 60~65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낙현은 "아직 더 좋아질 부분이 있다. 내년 시즌이 되면 흠잡을 데 없이 더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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