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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불펜 던지면, KS 희망 없다" 김경문 감독 전격 예고, 이젠 '선발 MOON'만 볼 수 있다 [PO5 현장인터뷰]

"문동주 불펜 던지면, KS 희망 없다" 김경문 감독 전격 예고, 이젠 '선발 MOON'만 볼 수 있다 [PO5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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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양정웅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오른쪽)이 24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후 라이언 와이스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개인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마무리한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전신인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1988년, 1989년, 1991년, 1992년, 1999년, 2006년에 이은 7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다.


지난해 부임한 김경문 감독도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이던 2005년과 2007, 2008년 진출했던 그는 NC 다이노스 감독이던 2016년에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는 세 팀을 한국시리즈로 진출시킨 감독이 됐다.


대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한화는 3차전에서 문동주의 구원 4이닝 역투와 노시환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5-4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4차전에서 6회와 7회 김영웅에게 연타석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4-7 역전패를 당했다. 내상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한화는 1, 2차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외국인 원투펀치가 앞선 경기를 만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선발로 나선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0자책), 뒤이어 등판한 와이스는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한화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타선에서는 캡틴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결정적인 상황마다 타점을 쓸어담으며 한화의 승리에 앞장섰다. 노시환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문현빈이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보탬이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4차전을 많이 아쉽게 내줘서 쉽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초반 찬스를 중심타자들이 득점으로 잘 연결하면서 경기가 쉽게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폰세 선수가 타구 맞고 괜찮다고 5회까지 던진 게 승리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폰세와 와이스를 모두 넣으며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이들의 등판은 뒤로 밀리게 됐다. 김 감독은 "외국인 두 투수를 써서 일자는 뒤로 미뤄지지만, 첫 번째 나가는 투수가 잘 던져줄 거라 생각한다"며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선수들과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이번 시리즈의 MVP는 문동주였다. 그는 2경기에서 구원으로 1승 1홀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의 성적으로 마운드에서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번 가을야구에서 문동주가 불펜으로 나서는 모습을 더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김 감독은 "문동주가 한국시리즈까지 불펜으로 던진다면 희망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서현 같이 플레이오프에서 활약 못한 선수라도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이 나온다면 팀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김서현 선수를 더 믿고 기용하도록 해보겠다"고 얘기했다.


"마지막(한국시리즈)이 NC에서였던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은 "선수들과 여기까지 와서 한국시리즈 왔으니 LG가 좋은 팀이지만 끝까지 좋은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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