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출신 초신성이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시즌에서 부진에 빠졌다. 심지어 중국 현지에서도 조롱과 비난을 쏟아낼 정도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는 28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LA레이커스를 122-108로 꺾는 가운데 양한센(20·포틀랜드)은 부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양한센은 8분 36초 동안 1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한센은 이날 도노반 클링건을 대신 교체 투입돼 자유투로 한 점을 올렸지만 이후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쿼터 초반 재투입됐지만 드라이브인과 팁인 득점 모두 놓쳤다. 가비지 타임에서도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양한센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서 평균 6.4분 1.8득점 야투율 12.5% 리바운드 1어시스트 블록 0.5개를 기록 중이다. 공격 기여도는 물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포틀랜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소후'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양한센은 NBA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할 것 같다" "너무 느리고 재능이 부족하다", "양한센은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느라 체력이 떨어졌다"며 사생활을 꼬집었고 "야오밍 같은 베테랑에게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팬은 "그는 남자다움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고 "리브스가 41점을 넣었지만 양한센의 1득점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조롱 섞인 댓글도 달렸다.
지난 7월 미국 'CBS스포츠'는 양한센을 중국의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겟츠)라고 부르며 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매체는 "중국의 요키치라 불리는 양한센은 이미 NBA 드래프트의 숨은 보석처럼 보인다"며 "주요 득점원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단 두 번의 서머리그 경기만으로도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양한센은 중국 선수 중 역대 세 번째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CBS스포츠는 "양한센은 드래프트 전 유망주 랭킹 43위였지만 포틀랜드의 16순위로 지명됐다"며 "당시 그는 프라이드치킨을 먹고 있었고 스스로도 놀랐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 두 시즌을 뛴 그는 서머리그에서 217cm의 큰 키에도 노련한 패스와 유려한 손기술로 현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포틀랜드 단장 조 크로닌은 "양한센은 매우 특별한 재능"이라며 "패스 농구 지능 포스트 활동량 자유투 슈팅까지 모두 갖췄다"고 극찬했다.
'CBS스포츠'는 "양한센은 서머리그에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다.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여줬고 팀 내 최다인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양한센은 서머리그 4경기에서 평균 10.8득점 야투율 45.7% 리바운드 5 어시스트 3.8 블록 2.3개를 기록했다. 실책이 잦았지만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 납득할 만한 수치였다. 'CBS스포츠'는 "양한센은 요키치를 처음 봤을 때처럼 특별함이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