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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 32년 만의 우승까지 '단 1승'! 초짜 투수가 'KKKKKKKKKKKK' 괴물투→WS 역사상 최초 홈런 기록까지 [WS5]

TOR 32년 만의 우승까지 '단 1승'! 초짜 투수가 'KKKKKKKKKKKK' 괴물투→WS 역사상 최초 홈런 기록까지 [W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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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앞쪽)와 트레이 예세비지가 30일(한국시간)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나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구단 역사상 3번째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따냈다. 1992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93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각각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2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도 못했던 토론토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토론토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까지 2020년대에만 3번의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정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10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한 후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라는 까다로운 팀들을 모두 꺾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왔다.


1승 1패로 맞서던 3차전에서 연장 18회 승부를 통해 투수 9명을 쏟아붓고도 5-6으로 패배하며 토론토에 위기가 오는 듯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7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4득점, 6-2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에 분수령이 될 5차전까지 이기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0일(한국시간)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회초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토론토는 데이비스 슈나이더(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솃(지명타자)-알레한드로 커크(포수)-달튼 바쇼(중견수)-어니 클레멘트(3루수)-에디슨 바저(우익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2루수)-안드레스 히메네스(유격수)가 나왔다. 선발투수는 트레이 예세비지.


이에 맞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알렉스 콜(좌익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선발투수는 블레이크 스넬.


토론토는 1회초부터 월드시리즈의 역사를 썼다. 1번 슈나이더가 스넬의 초구를 공략, 다저 스타디움의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역대 월드시리즈 13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373피트, 타구 속도는 97.5마일을 기록했다.


이어 다음 타자로 나온 게레로는 초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시속 96마일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이번에는 빠르고 날카롭게 날아가 왼쪽 외야 불펜에 타구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 백투백 홈런은 1903년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이래로 역대 처음으로 연속타자 홈런으로 경기가 시작한 사례였다.


토론토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30일(한국시간)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30일(한국시간)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회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저스도 비교적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3회말 1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예세비지의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홈런임을 직감한 에르난데스는 타구를 지켜보며 걸어갔고, 다저스 팬들은 커다란 환호성을 보냈다.


그러나 다저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토론토는 4회초 선두타자 바쇼가 3루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다음 타자 클레멘트의 중견수 플라이 때 바쇼가 홈을 밟으면서 3-1로 달아났다. 이후 5회와 6회는 두 팀 모두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다저스는 6회까지 92구를 던진 스넬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전날에도 오타니를 7회 등판시켰다가 2점을 더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는데,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 또 나왔다. 첫 타자 바저가 안타를 친 후 폭투로 2루로 갔고, 히메네스의 볼넷에 이어 또 폭투가 나오면서 1, 3루가 됐다.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운데)가 30일(한국시간)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회초 볼넷으로 나가는 사이 폭투가 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슈나이더를 삼진 처리한 후 스넬은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어어 올라온 에두아르도 엔리케스가 게레로에게 볼넷을 내주는 동시에 포수가 잡을 수 없는 코스의 폭투를 던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여기에 무릎 부상을 겪고 있는 비솃마저 우익수 쪽 적시타를 터트려 토론토는 5-1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8회에도 클레멘트의 안타와 폭투,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카이너-팔레파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6-1로 도망갔다.


불과 1년 전 대학생이었다가 올해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도 나섰던 예세비지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12개의 탈삼진은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중 월드시리즈 최고 기록이었다. 타선에서는 바저를 제외하면 멀티히트를 터트린 선수는 없지만, 히메네스를 제외한 선발타자 8명이 골고루 안타를 때려내며 필요한 득점을 올려줬다.


반면 다저스는 전날과 똑같은 투수교체 실패로 7회 쐐기점을 주고 말았다. 믿었던 오타니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는 등 다저스가 자랑하는 상위타선이 활약하지 못하면서 빈타에 그쳤다.


토론토 트레이 예세비지가 30일(한국시간)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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