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HD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예비역'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이동경(28)이 전역 후 복귀하며 팀의 막판 반등에 힘을 보탠다.
울산은 오는 1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이자 파이널B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10승 11무 13패(승점 41)로 9위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42의 8위 안양을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동시에 승강 플레이오프권과의 격차도 벌릴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에서 울산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8일 광주FC전 2-0, 2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전 1-0 승리, 26일 대구FC전 1-1 무승부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이동경의 합류다.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이동경은 28일 전역과 동시에 울산에 복귀했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 유니폼을 입고 34경기에서 1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5일 전북 현대전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을 포함해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활약으로 K리그 최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입지를 다시 증명했다.

구단을 통해 이동경은 "1년 반 동안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제 울산의 반등을 위해 모든 걸 쏟겠다.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이번 시즌 안양과 세 차례 맞붙어 1승 1무 1패로 팽팽한 전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예비역 이동경의 복귀로 전술적 옵션이 한층 다양해진 만큼, 울산은 안양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노린다.
최근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반등에 일조했다. 올 시즌 K리그1 21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이청용은 지난 광주전과 대구전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막판 집중력과 베테랑의 존재감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구전에서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을 챙기며 울산은 뒷심을 입증했다.
이청용은 "계속 기다리던 골이라 간절했다. 광주·히로시마·대구전까지 패하지 않으며 경기 내용도 좋았다"며 "남은 일정에서도 차분히 준비해 시즌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 반등으로 K리그 잔류를 노린다. 최근 상승세를 탄 주축 미드필더 이동경과 이청용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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