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적수는 없었다. 프로야구 최강 두 팀이 만난 한국시리즈에서도 2위 한화 이글스를 압도하며 4번째 우승 역사를 써냈다.
염경엽(57) 감독이 이끄는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챙긴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5.2%(40/42)에 달했는데 이날도 예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V4를 완성했다.
이로써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구단 역대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12회), 삼성 라이온즈(8회), 두산 베어스(6회), SSG 랜더스(5회)에 이어 현대 유니콘스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5위로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차지했다. 2승을 거둔 앤더스 톨허스트는 데일리 MVP에 올랐다.
1회초 1사에서 신민재가 좌익수 방면 2루타, 김현수가 좌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를 안고 등판한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말 노시환,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원석과 심우준을 연속 땅볼 타구로 돌려세우며 1실점으로 위기를 지워냈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1이닝 만에 강판됐고 배턴을 넘겨받은 정우주를 상대로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신민재가 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 문보경이 연속 볼넷으로 만루 밥상을 차렸다. 오지환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다시 2-1로 앞서갔다.
톨허스트는 3회말 무사 1,2루로 다시 위기에 몰렸으나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3루수 구본혁이 고의로 흘려보내 파울을 유도했고 이후 병살타를 잡아내 쾌재를 불렀다. 노시환은 삼진으로 잡아냈다. 행운의 여신도 LG를 향해 웃어주는 것 같았다.

이후 안정을 찾은 톨허스트는 4,5회에 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연속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는 81구에 불과했다.
6회초 타선이 톨허스트를 다시 한 번 도왔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신민재의 번트로 2루로 향했고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추가 점수를 뽑아냈다.
7회초에도 등판한 톨허스트는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에도 하주석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LG로선 우승을 확신하는, 한화엔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결과였다.
8회부턴 김진성이 등판했고 대타 황영묵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인호를 유격수 뜬공, 손아섭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9회초 오지환, 구본혁, 박해민의 안타 이후 홍창기의 쐐기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9회엔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다. 루이스 리베라토를 3루수 뜬공,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2사 2루에서 채은성을 투수 땅볼 타구로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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