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월드컵 0승 탈락' 韓 여자축구→'파죽지세' 日·北 8강 맞대결... 확 벌어진 격차

'월드컵 0승 탈락' 韓 여자축구→'파죽지세' 日·北 8강 맞대결... 확 벌어진 격차

발행 :

일본과 콜롬비아의 FIFA U-17 여자월드컵 16강 경기 결과.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한국이 조별리그 무승 탈락의 아픔을 겪는 사이 일본과 북한은 나란히 8강에 진출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간) 모로코 풋볼 아카데미 모하메드 6세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4-0으로 완파했다.


오노가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쿠시마 노아가 22분과 후반 13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나카무라 고노하도 전반 43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경기 내내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전반 초반부터 빠른 패스 전개와 정교한 빌드업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고 후반까지도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FIFA 공식 경기 최우수 선수(MOM)는 두 골을 넣은 후쿠시마가 차지했다.


볼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혜윰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다요시 시라이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콜롬비아는 강팀이었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철저히 준비했다"며 "다음 상대인 북한은 매우 강력한 팀이지만, 일본다운 축구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오늘은 우리만의 스타일을 되찾은 경기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파니아과 콜롬비아 감독은 "오늘 우리는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팀에게 패배했다. 일본은 처음부터 끝까지 훨씬 더 잘했다"며 일본의 완승을 인정했다.


일본은 오는 2일 북한과 8강전을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 준결승에서는 일본이 2-1로 승리했지만, 2016년 요르단 대회 결승에서는 북한이 승리하며 설욕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개최국 모로코를 6-1로 완파하며 8강에 올랐다. 전반 3분 유정향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원심, 리경임의 연속 득점과 자책골까지 더해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후반에도 리진아와 유정향이 추가골을 넣으며 대승을 완성했다. 박송진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어리지만 대회가 거듭될수록 전술 이해도와 정신력이 성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8강 대진표. 왼쪽 아래 하단의 북한과 일본.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로써 일본과 북한은 나란히 8강에 오르며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승자는 브라질과 캐나다의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반면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했다. 고현복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콜롬비아에 0-1로 패하며 E조 3위(승점 1점)에 머물렀고, 각 조 3위 팀 중 하위권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코트디부아르와 1-1로 비긴 뒤 스페인에 0-5로 대패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콜롬비아에 0-1로 졌다.


한국은 최근 3회 연속 조별리그 무승 탈락이라는 부진을 이어갔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에서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다. 반면 북한은 이번 대회까지 2008년, 2016년, 2024년에 이어 4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일본 역시 아시아 팀으로서 정상권 경쟁에 중이다.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한때 세계 챔피언이었던 한국 여자 축구는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0년 여자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추천 기사

스포츠-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