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시 존스 LA FC CBO(최고브랜드관리자)가 손흥민(33)의 영입이 "성공적이다"라고 만족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 FC 이적은 MLS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700만 달러(약 386억원)로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0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LA FC를 서부 콘퍼런스 3위와 MLS컵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데뷔골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손흥민의 성과를 나열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처럼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이 크다. 짧은 시간 안에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는 손흥민의 유쾌하고 친근한 성격, 미국 LA에 가장 많은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당연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월드 풋볼 서밋(WFS) 행사에서 만난 존스 LA FC CBO와 인터뷰를 전했다. 존스 CBO는 "손흥민의 영입은 매우 치밀하게 계획됐다. 손흥민도 모든 영입 조건을 충족했다. 우리는 공격진에 손흥민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 그의 실력과 태도, 그가 속한 시장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의 영입은 우리에게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수 자체보다 사람 됨됨이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솔직히 손흥민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직접 손흥민을 만나 보면 더욱 놀랍다"고 손흥민의 인성을 칭찬했다.
존스 CBO는 "물론 손흥민의 영입은 위험 부담도 있었다. 무엇보다 우린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해 영입했다. 우리가 상업 모델 분석을 했을 때 손흥민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고 이미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며 "손흥민 합류 몇 달 동안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8월 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경기에 출전해 9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9월에만 해트트릭을 포함에 7골(2도움)을 몰아쳤다.
이제 손흥민은 미국 진출 첫 시즌에 우승컵을 노린다. LA FC는 지난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오는 11월 3일 2차전 원정에서도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8강에 진출한다.
이날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고 교체됐다. 지난 콜로라도 라피즈와 리그 최종전에서 MLS 9호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이도 맹활약을 펼쳤다.
1-1로 맞선 답답한 흐름 속에서 손흥민은 후반 34분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상대 진영 중앙 부근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재빠르게 드리블 돌파했다. 상대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쏠린 가운데 손흥민이 왼편의 부앙가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부앙가가 바로 슈팅했고 볼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오르다스가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MLS는 경기 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을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항상 임팩트를 남긴다"고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도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 슈팅 2회, 기회 창출을 무려 7회나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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