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이토 히로키(26)가 드디어 팀 훈련에 복귀했다.
독일 '키커'는 1일(한국시간) "중족골 부상을 당했던 이토가 약 7개월 만에 팀 훈련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뮌헨도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 통해 "팀 훈련에 복귀한 이토가 반갑다"라며 이토가 힘차게 달리는 사진을 게재했다.
매체는 "이토가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당장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바이어 레버쿠젠과 홈 경기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토는 뮌헨의 장기 부상 선수 3명 중 첫 번째 복귀자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십자인대 파열에서 회복 중이다. 발목 탈구와 종아리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자말 무시알라도 복귀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토가 뮌헨 이적 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이토는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2300만 유로(약 380억원)의 이적료로 뮌헨에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영입 성과는 전혀 없다. 이 일본인 선수는 단 8경기에만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토는 지난 시즌이었던 3월 장크트파울리전에서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시즌 세 번째 부상이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같은 부위를 계속 다쳤다는 것이다.


첫 부상은 지난해 7월 뒤렌과의 프리시즌 경기였다. 당시 김민재와 선터백 라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토는 전반 18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이후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김민재 등 동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와 심각하게 상태를 살필 만큼 큰 부상이었다.
이후 불운에 불운이 겹쳤다.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하던 중 부상 부위의 통증으로 그해 11월 2차 수술을 받았다.
약 7개월의 재활을 거친 이토는 지난 2월 셀틱전에서 교체 투입돼 뒤늦게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달 만에 또 부상을 당한 것이다. 지난 시즌 이토는 공식전 8경기 출전 1골에 그쳤다.
원래 이토는 올해 복귀가 힘들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7월 중순 가벼운 런닝을 시작한 이후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이번 달 복귀가 가능할 거란 전망이다.
이토의 장점은 센터백뿐 아니라 왼쪽 풀백도 소화한다는 점이다. 전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센터백과 풀백을 번갈아 뛰었다. 신장도 188cm 84kg으로 좋고 빠른 발도 갖췄다. 일본 선수답게 발밑이 좋고 패스 능력도 준수하다.
이토가 복귀하면 김민재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김민재는 휴식과 선발 출전을 번갈아 하며 공식전 9경기에 출전 중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