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 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뒤흔들었던 손흥민(33)의 열풍이 '유니폼 판매량'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 시즌 MLS 유니폼 판매량에서 전체 2위에 오른 건데, 시즌이 후반부에 접어든 지난 8월 이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판매량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 로고스가 1일(한국시간) MLS 사무국으로부터 MLS스토어 유니폼 판매량 순위를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2025시즌 MLS 유니폼 판매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인 판매량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존 소링턴 LAFC 단장은 지난 8월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영입 후)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에 걸쳐 가장 많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시즌 판매량을 통해 당시 '손흥민 열풍'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실제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직후 LAFC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한 손흥민 유니폼은 일찌감치 품절돼 배송이 늦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현지 매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적 초반부터 LAFC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관중석에 손흥민의 유니폼을 든 팬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띈 것 역시 그의 인기를 고스란히 증명했다.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이 특히 주목을 받는 건, 손흥민이 지난 8월에야 LAFC로 이적한 선수라는 점이다. 1위에 오른 메시나 3위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FC) 등은 시즌 초반부터 MLS 무대를 뛴 선수들인 데 반해, 8월에 이적한 손흥민의 유니폼은 단기간에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심지어 손흥민과 함께 MLS 무대로 향해 관심을 모았던 바이에른 뮌헨 출신 베테랑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아예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축구 매체 월드 사커 토크는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의 행보는 경기장을 넘어선 문화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적 후 며칠 만에 LA 전역의 매장엔 그의 유니폼이 매진됐고,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면서 "잠시동안 손흥민이 메시를 넘어섰다는 인상마저 강해졌다. 손흥민은 주목받는 선수를 넘어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상업적 가치가 높은 운동선수로도 조명을 받았다. 다만 메시는 MLS 유니폼 판매량 선두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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