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의 토트넘 7번 유니폼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22)를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시몬스는 전반 7분 루카스 베리발이 부상을 당하면서 급하게 투입됐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후반 28분 다시 교체 아웃됐다. 교체 투입된 된 선수가 다시 교체 아웃되는 건 축구 경기에서 흔하지 않다. 시몬스는 약 66분을 뛰며 슈팅을 단 한계도 때리지 못하고 전혀 위협적이지 못한 '무색무취' 경기력을 보였다.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를 불러들이고 다른 공격자원인 브레넌 존슨과 윌슨 오도베르를 동시에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는 없었다.
토트넘은 공격 진영으로 볼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페드로 포로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수비수들이 롱패스를 뿌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나온 유효슈팅 1회 등 이날 총 슈팅이 단 3회에 불과했다.
경기 후 토트넘 여러 선수 중 시몬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이적료 5200만 파운드(약 977억원)를 들여 영입한 시몬스는 첼시를 상대로 계속 고전하며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굴욕을 겪었다"고 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도 등번호 7번을 거침없이 비난했다. 그는 "6000만 유로(약 989억원)를 쓴 역대 최악의 선수였다. 마치 1군에서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유소년팀 선수 같았다. 정말 끔찍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시몬스는 '먹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지난 여름 토트넘 구단 역대 4번째로 높은 5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이 LA FC로 떠나고 남아있는 7번 유니폼을 물려받은 시몬스다. 하지만 올 시즌 공식전 12경기에 출전해 데뷔전인 웨스트햄전에서만 도움을 올렸을 뿐 EPL 데뷔골도 넣지 못했다.
그동안 중앙이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복귀 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가 아직 '적응 단계'라며 두둔하고 있다. 최근 그는 "시몬스는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와 좋은 비교가 될 수 있다. 새로운 나라와 도시, 팀 등 여러 상황에 적응 중이다"라며 "우리는 매 경기 평가를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른 뒤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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