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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다 바뀔 수도" 6년 연속 PS 진출 실패 '충격', 외인 전원 교체 초강수 이어지나

"3명 다 바뀔 수도" 6년 연속 PS 진출 실패 '충격', 외인 전원 교체 초강수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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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KT 헤이수스, 패트릭, 스티븐슨.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영조 선임기자
맷 사우어가 KT 위즈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의 충격일까. KT 위즈가 외국인 선수 3명을 전원 교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KT 구단 관계자는 지난 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맷 사우어 영입은 특정 누군가를 교체하겠다는 뜻에서 이뤄진 영입이 아니다. 타 구단에서도 분명히 욕심낼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고 발 빠르게 영입했다. 좋은 선수를 먼저 확보하자는 차원의 영입"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새 외국인 투수 사우어와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20, 연봉 75)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우어는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다. 2024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5시즌에는 LA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는 등 10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24경기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 트리플 A 통산 성적은 28경기 6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80이다.


KT가 오랜 기간 지켜본 선수였다. KT 구단 관계자는 "사우어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에 들어갈 정도로 인정받은 선수다. 우리의 현지 스카우트가 마이너리그를 돌아다니며 계속 지켜봤고 꾸준히 리포트가 올라온 선수다. 워크에식도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얼마 전 방출됐을 때 발 빠르게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구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 구단에 따르면 사우어는 최고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과 함께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KT 구단 관계자는 "올해 KBO 리그에서 구위용 투수들이 선전했는데, 사우어 역시 직구 구위가 뛰어나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위력도 좋은 투수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왼쪽)와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면서 올 시즌 활약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 패트릭 머피(30) 중 최소 한 사람은 재계약을 할 수 없게 됐다. 두 사람 모두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 후 올해 KT로 이적한 헤이수스는 32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96, 163⅔이닝 165탈삼진을 마크했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큰 부상 없이 이닝이터 역할을 하면서 KT 마운드를 지탱했다. 패트릭은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합류해 15경기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2, 60⅔이닝 45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두 사람 모두 한계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헤이수스는 기본적으로 구위형 투수가 아닌 탓에 상대 타선에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패트릭은 불펜으로 오래 뛴 탓에 스태미나에서 한계를 보였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의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5년 연속 가을야구를 맛본 KT였기에 이들의 성과를 더욱 아쉬웠다. 기존 장수 외인인 멜 로하스 주니어(35)와 윌리엄 쿠에바스(35)도 세월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해 중도 퇴출당했고, 결국 KT는 모처럼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그런 만큼 외국인 선수 3명을 전원 교체하는 초강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스 주니어를 대신한 앤드류 스티븐슨(31)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스티븐슨은 39경기 타율 0.262(149타수 39안타) 3홈런 14타점 26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로 외인 타자로서 위압감을 전혀 주지 못했다.


LA 다저스 시절 맷 사우어. /AFPBBNews=뉴스1

KT 구단 관계자는 "계속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약 패트릭과 헤이수스보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들과 계약할 수 있다. 만약 기존 선수들보다 헤이수스와 패트릭이 낫다면 재계약으로 가는 것이다. 어찌 됐든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자는 것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3명의 선수가 모두 교체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셋 다 바뀔 수도 있고 두 명만 바뀔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내년 시즌 중요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자는 KT의 노력이 이번 오프시즌 가장 빠른 외인 영입으로 성사됐다. 사우어는 아직 26세로 어린 나이지만, 최근 KBO 리그로 온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되는 사례를 들어 설득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요즘 KBO 리그에서 성공해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 입장에서도 한국에서 어느 정도 실력만 보여주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사우어 역시 몇 년 뒤 다시 빅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고 그런 부분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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