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소속팀을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에 올려뒀다. 결승전에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메시의 소속팀 마이애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 3차전에서 내슈빌SC를 4-0으로 완파했다.
원맨쇼였다. 메시는 이날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마이애미의 네 골 차 완승을 견인했다. 전반 10분과 39분 멀티골을 작렬한 메시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타데오 아옌데의 쐐기포까지 어시스트했다.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내슈빌전 풀타임 맹활약을 펼친 메시에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슈팅 4회 중 2개를 골로 완성했다. 기대 득점(xG)은 0.8에 불과했지만, 개인 능력으로 두 골을 작렬했다.


심지어 메시는 패스 성공률 91%(31/34)를 기록하며 도움 1개를 비롯해 키패스 4회, 큰 기회 창출 1회를 올렸다. 상대 진영에서 시도한 패스만 26개에 달했다.
내슈빌은 경기 내내 메시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메시는 무려 7패의 파울을 유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롱패스도 세 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며 마이애미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전반 10분 메시는 드리블 돌파 후 내슈빌 수비 네 명 사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내슈빌 오른쪽 골문 하단에 정확히 꽂혔다.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메시의 슈팅을 바라만 봤다.
39분 메시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며 마테오 실베티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전은 메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마애미가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28분 마이애미가 쐐기포를 기록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아옌데가 조르디 알바의 왼발 크로스를 차 넣었다. 내슈빌 수비진은 측면을 파고드는 알바에게 시선을 완전히 뺏겼다.
메시가 마이애미의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31분 메시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아옌데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세 골에 관여한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마이애미가 콘퍼런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MLS 최고 슈퍼스타의 맞대결을 기대해볼 법하다. MLS컵 결승은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 우승팀 맞대결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오스틴FC를 2차전 만에 격파하고 서부 콘퍼런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판은 MLS컵 결승으로 LAFC와 마이애미의 맞대결을 점쳤다. 현지 예상대로 LAFC와 마이애미는 손흥민과 메시의 맹활약 속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생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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