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대만 국가대표 좌완 출신 왕옌청(24)이 KBO리그를 선택하게 된 경위를 직접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38)의 메이저리그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며 만남을 고대했다.
한화 구단은 지난 13일 "아시아 쿼터 선수로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이던 왕옌청(180㎝, 82㎏)과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왕옌청 영입에 공을 들였다. 결과적으로 왕옌청을 가장 좋은 선수라고 판단했고 복수의 구단들의 경쟁 끝에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구단의 영입 발표가 있고 대만 쪽에서도 왕옌청에게 큰 관심을 나타냈다. 2018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왕웨이중(33)에 이은 2번째 KBO리그 대만 선수이기도 하다. 이미 잠재력을 여러모로 검증받은 선수다. 2018년 U-18 아시아야구 선수권을 시작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도 대만 국가대표로 나섰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특별판을 내고 왕옌청을 집중 조명했다. 왕옌청은 대만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2025시즌이 끝난 뒤 에이전시 및 여러 팀과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아시아 쿼터라는 제도가 생겼고,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아시안게임에 나갔을 당시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한화 소속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같은 좌완인 류현진과 만남을 특히나 기다리고 있는 왕옌청이다. 왕옌청은 "류현진은 미국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다.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오랜 시간 관심을 뒀었다. (만나게 되면) 질문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볼을 가지고 하는 훈련에 대해 특히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왕옌천은 자신의 SNS에 한화에 입단하게 됐다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한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어서 사용하게 됐다. 2023년부터 한글을 사용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LG 트윈스 소속이던 문보경 등 다른 선수들도 만났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 드라마를 비롯해 K팝을 자주 감상한다. 특히 트와이스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2군에서 6년이나 뛰었는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팬에게 감사 인사들 드리고 싶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스스로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이 모든 경험은 모두 값질 것이다. 현재와 미래를 위한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대만 팬 여러분들도 한화를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대전까지 직접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는 인사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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