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이 안드레스 비예나(32·등록명 비예나)의 안정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1위를 탈환했다.
KB손해보험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1(15-25, 25-21, 25-22,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KB손해보험은 5승 2패(승점 16)로 대한항공(5승 1패·승점 15)을 따돌리고 1위로 등극했다. 삼성화재는 2연패로 2승 6패(승점 7), 6위에 머물렀다.
주포 비예나가 득점성공률 52.38%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7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 15점, 임성진 11점으로 토종 공격수들도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삼성화재 코트를 맹폭했다.
삼성화재에서는 마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21점으로 분전했으나, 김우진이 13점, 양수현과 이우진이 각각 8점으로 충분히 도와주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아히의 3연속 득점과 김우진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KB손해보험도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연속 3득점으로 부지런히 따라갔다. 그러나 임성진과 나경복이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동률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삼성화재가 아히의 퀵오픈으로 20점에 먼저 도달했고 나경복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에서는 부진한 토종 공격수들 사이에서 미들블로커 차영석이 힘을 냈다. 비예나가 2세트에도 꾸준한 득점을 이어가는 가운데 차영석은 아히의 백어택을 막는 등 삼성화재에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비예나의 안정적인 경기력에 나경복, 임성진도 차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황택의도 비예나를 꾸준히 활용하면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 그리고 차영석이 김우진의 퀵오픈을 막으며 이번엔 KB손해보험이 20점에 먼저 도달했다. 결국 우상조가 비예나가 받아낸 공을 다이렉트로 꽂으면서 2세트를 끝냈다.
KB손해보험은 비교적 작은 신장에도 삼성화재의 공격을 정확히 예측하며 차근차근 막아냈다. 11-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황택의가 차영석과 함께 김우진의 퀵오픈을 막았고, 나경복은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임성진과 우상조가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20점에도 먼저 도달했다.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KB손해보험은 우상조가 박찬웅의 공격 시도를 무산시키며 3세트도 가져갔다.
기세가 살아난 KB손해보험을 삼성화재는 감당하지 못했다. 4세트 초반 나경복의 3연속 득점으로 5-1을 만들었고, 비예나는 공·수에서 활약하며 계속해서 5점 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비예나가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김우진의 퀵오픈이 빗나가며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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