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연속 선두권 경쟁이다. 유해란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유해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3위로 내려섰지만, 선두를 단 1타 차이로 추격 중이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대회 둘째 날 초반에도 버디 3개를 잡아 기세를 이었다. 다만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 하나씩 맞바꾸며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마지막 17번 홀(파4)에서의 보기가 아쉬웠다.
올해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한 유해란은 6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4승을 노린다.
선두는 이날 7타를 줄인 린 그랜트(스웨덴)와 4타를 줄인 그레이스 김(호주)이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로 탈환했다.

이밖에 최혜진과 윤이나는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 공동 21위에 올랐고 김아림, 전인지, 이미향, 이소미는 이븐파 140타 공동 43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양희영과 신지은은 1오버파 141타 공동 60위로 컷을 간신히 통과했다. 임진희, 이정은, 전지원, 박금강, 박성현, 주수빈 등은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2위 코르다는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48계단 상승한 공동 6위(6언더파 134타)에 자리했다. 지난해 11월 이 대회에서 자신의 통산 15번째 우승을 거둔 뒤로 우승이 없는 만큼 첫 승을 노린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는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18세 아마추어 선수인 카이는 이틀 합계 18오버파 158타를 기록하며 108명 중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전날 83타를 기록하며 큰 긴장감을 겪었으나 이날은 75타로 다소 회복했다.
카이는 경기에서 3번, 7번, 11번,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140야드 거리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은 홀인원이 될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5번 홀에서는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기복이 컸다. 'BBC'에 다르면 카이는 경기 후 "첫날에는 긴장감이 압도적이었다. 오늘은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라 플레이가 훨씬 나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카이는 "문제가 생기면 되돌릴 수 없다. 그냥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캐디 앨런과 함께 웃으면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아마추어인 카이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461위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250만명, 유튜브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