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 FC)과 토마스 뮐러(36·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레전드 매치' 관심이 뜨겁다.
LA FC는 오는 23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른다.
밴쿠버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경기 티켓 매진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관중 5만 3000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경기장에 일찍 와주길 당부했다.
이 경기는 한국과 독일 축구 레전드인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뮐러는 손흥민처럼 지난 여름에 빅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MLS에 입성했다.
뮌헨서만 장장 25년을 뛴 뮐러는 분데스리가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올 여름 뮌헨에서 계약이 만료된 뮐러는 자유계약(FA)으로 밴쿠버 이적을 택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새 축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뮐러와 손흥민 모두 시즌 뒤늦게 합류해 많은 경기를 뛰진 않았어도 순도 높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뮐러는 공식전 10경기 9골 4도움, 손흥민도 12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MLS 사무국도 "둘 중 누가 MLS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을까? 이번 경기에선 누가 우세할까?"라며 둘의 맞대결에 관심을 모았다. 그러면서 "밴쿠버는 뮐러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단 1번 패배했을 뿐이다. 뮐러는 3-4-3 포메이션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리그 최고 이적료로 LA로 온 손흥민에게 빠른 적응을 바라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그는 정확히 기대에 부응했다"며 "LA FC는 손흥민이 A매치로 빠진 경기 1번을 제외하고 딱 2번만 패했다. 손흥민은 LA FC 상승세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MLS도 영향력에선 손흥민이 뮐러보다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뮐러의 영입도 대단했지만 손흥민의 활약과 영향력은 더 크다. LA FC의 승점이 상승한 것도 뮐러가 벤쿠버에서 끼친 영향보다 높다"고 전했다.
한편 정규리그를 마친 MLS는 동부 콘퍼런스 8개팀, 서부 콘퍼런스 8개팀까지 총 16개팀이 토너먼트 형식의 PO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정한다. 4강(콘퍼런스 결승)까지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열리고, 서부와 동부 1위 팀이 결승에서 MLS컵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LA FC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오스틴FC를 꺾었고, 밴쿠버는 FC댈런스를 제압하고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올랐다. 밴쿠버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정규리그 2위, LA FC가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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