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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손흥민 기억해" 가나 감독이 기억한 뽀시래기 SON "당시 출전 많이 못 시켜... 미안하고 고마워" [상암 현장]

"17살 손흥민 기억해" 가나 감독이 기억한 뽀시래기 SON "당시 출전 많이 못 시켜... 미안하고 고마워" [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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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가나의 친선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오토 아도(50)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대표팀 손흥민(33)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가나는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11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한 가나는 한국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17일 같은 곳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아도 감독과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가 참석했다.


아도 감독은 "대표팀 준비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이 소집에 어려움이 있었다. 비자 등 이슈들이 있었는데 빠르게 잘 대처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국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수비에 김민재, 공격에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좋은 선수가 있다"며 "우리가 월드컵 때는 승리했지만 내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동시에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고 경기 전 각오를 전했다.


일본전 패배에 대해선 "일본이 굉장히 압박이 강했고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많은 걸 배웠다. 한국도 일본처럼 압박이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에 빌드업을 하고 볼을 빼앗겼을 때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은 공수전환이 빠른데 이 부분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두 번째로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세트피스도 강점이다. 손흥민을 포함해 다양한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를 통해 확인하고 배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볼리비아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골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아도 감독은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09년 손흥민이 독일 함부르크 유스에서 뛸 당시 지도자가 아도 감독이었다.


손흥민도 이날 가나팀에 앞서 열린 한국팀 기자회견에서 아도 감독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아도 감독님은 독일 생활을 처음 할 때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해줬던 분이다. 제 성장에 큰 도움을 주셨다"며 "오랜만에 그것도 한국에서 만나 뜻깊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서로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 손흥민이 제게 과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나 역시 그랬다. 당시 손흥민이 영어를 잘 못 했는데 항상 마인츠 코치였던 차두리(현 화성FC 감독)에게 전화해 도움을 받고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안한 부분도 있다. 손흥민에게 전술적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유스부터 프로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잘 쌓아서 이 기회를 빌어 또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시에 경계도 나타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공간이 있을 때 들어가는 부분을 수비수들이 잘 인지하고 수비해야 한다. 우리 수비수들이 잘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가나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훨씬 높다. 한국이 22위로 가나(73위)보다 50계단 이상 위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마냥 우위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만만치 않다. 특히 가나와 상대 전적은 3승4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당시 조규성이 헤더로만 멀티골을 넣었지만 2-3으로 패했다.


가나는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가나는 1위로 통과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쿠보 타케후사(오른쪽)가 지난 14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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