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복귀설이 무성했던 '꽃미남 외인'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좌완 투수 하트를 2027시즌 구단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으로 다시 데려왔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트는 지난해 NC에서 활약해 KBO 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해 NC에서 26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 182탈삼진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미국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1년 150만 달러(약 22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복귀 후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면서 20경기(선발 6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86, 43이닝 37탈삼진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자연스럽게도 2026년 500만 달러(약 73억 원)의 구단 옵션을 샌디에이고 측에서 실행하지 않으며 FA가 됐다.
그탓에 NC 복귀설의 중심에 섰다. 올해 NC 외국인 투수들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야구계에는 에릭 페디(32), 하트 등 미국에서 자리 잡지 못한 NC 출신 외인들의 복귀설이 돌았다. 페디와 하트 모두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열망이 높았을 뿐,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것도 이유가 됐다.
하지만 하트는 1년 더 도전을 선택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시즌 막판 하트가 보여준 구속 상승과 스위퍼 구질의 향상을 눈여겨봤다. MLB.com은 "하트는 올해 불펜으로 더 잘했지만, 내년에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라면서도 "샌디에이고는 하트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뛰어주는 걸 더 바란다.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이 FA가 됐고 다르빗슈 유는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 뛰지 못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트는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며 적어도 스프링캠프에는 선발로 투입될 수 있다. 그는 샌디에이고에 오기 직전 시즌, 한국 KBO 리그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 거기서 한국의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최동원상을 받았다"고 주목했다.
하트는 선발 투수로 6경기 평균자책점 6.66, 25⅔이닝 17탈삼진, 불펜에서 14경기 평균자책점 4.67, 17⅓이닝 20탈삼진으로 짧은 이닝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MLB.com은 "하트가 올 시즌 후반 보여준 모습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면 불펜으로도 잘 어울릴 수 있다. 샌디에이고 불펜은 리그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애드리안 모레혼의 뒤에 또 다른 좌완 투수가 필요하며, 완디 페랄타와 마츠이 유키가 경쟁 중이다. 하트는 그 경쟁에 다시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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