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규(헹크)와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삼각 편대가 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에 손흥민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쐐기골로 2-0 승리한 한국은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잡고 11월 평가전 2연전을 의미 있게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포메이션이 지난 볼리비아전 4-4-2에서 3-4-2-1로 변경됐다.
최전방 원톱에 오현규가 서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이강인이 출격한다. 중원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가 형성했다. 권혁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좌우 측면에 각각 설영우(즈베즈다)와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이 서고 스리톱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진섭(전북), 조유민(샤르자)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부상인 김승규(FC도쿄) 대신 송범근(전북)이 꼈다. 송범근은 2022년 7월 홍콩전 이후 3년 만에 A매치에 출전한다.

이번 11월 A매치는 다음 달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의 포트2 수성을 위해 무척 중요하다. 다행히 홍명보호가 볼리비아를 꺾으면서 실시간 FIFA 랭킹, 포트 배정 등을 분석하는 통계 매체에 따르면 한국은 가나전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사실상 포트2를 조기 확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직전 볼리비아전에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만큼 경기력 향상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풀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5개월 만에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고, 손흥민 원톱을 실행했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에서 여전히 문제가 있었고, 손흥민은 전방에서 고립돼 제대로 된 슈팅조차 때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날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내일이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것들이 1~2개 정도가 있었는데 이 목표가 완벽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팬들께 좋은 경기를 해서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은 "한국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수비에 김민재, 공격에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좋은 선수가 있다"며 "우리가 카타르 월드컵에선 승리했지만 내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동시에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가나가 한국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도 얼마나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건은 한국이 훨씬 유리하다. 일단 홈에서 열릴 뿐 아니라 한국의 추운 초겨울 날씨도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8시 예상 온도는 영상 1도다. 경기가 시작되면 영하권으로 내려간다.
또 가나는 이번 소집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여럿 빠졌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나간 뒤 핵심 윙어 자원으로 자리 잡은 모하메드 쿠두스, 아스널에서 활약 후 비야레알서 뛰는 토마스 파티, 레스터 시티 공격을 책임지는 조던 아예우와 파타우 이사하쿠 등이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다. 설상가상 일본전에선 공수 핵심인 앙투안 세메뇨(본머스)와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가 부상을 당해 한국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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