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핵심 내야수 송성문(29)을 향한 미국 현지 고평가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양키스 스카우트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양키소스'는 18일(한국시간) "송성문은 (스플릿 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무난히 따낼 수 있을 것이다. 다재다능하고 타격감 역시 뛰어나다. 아직 포스팅 절차가 개시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파워가 더 뛰어나고 내야 핵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KBO 리그에서 영입하는 선수들은 리스크가 있는 편이지만 송성문은 장기적으로 위험이 있는 계약이 되지 않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와 LA 에인절스가 잠재적인 송성문의 행선지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양키소스'는 지난 16일에도 "송성문이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양키스를 비롯해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6개 구단이다. 송성문은 1루수를 비롯해 2루수, 3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가져다 주루 있고, 빠른 공을 잘 친다는 평가다. (좌타자 임에도) 좌완 공도 잘 친다. 컨텐더(우승 도전팀)에게 백업 내야수로 적합하다"고 밝힌 바 있다. 주로 일본프로야구(NPB)를 비롯해 KBO 리그 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내놓고 있다.
송성문이 함께 활약한 키움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도 언급했다. 이정후를 비롯해 김혜성(26·LA 다저스)까지 언급했다. '양키소스'는 현지 팬들의 질의에 "김혜성보다는 계약 규모는 적을 것 같다. 수비를 보자면 김혜성이 조금 더 뛰어나지만, 송성문은 파워를 더욱 갖췄고, 빠른 공 대처도 조금 더 좋다"고 했다.
송성문은 이번 시즌 그야말로 KBO 리그 최고의 3루수였다. 이번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나선 송성문은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공격 생산성 지표의 상징인 OPS(출루율+장타율)는 0.917에 달하고 득점권 타율 역시 0.372로 매우 좋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8월 4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무려 6년간 120억원의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유력한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한 송성문은 일본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15일 일본과 1차전서도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16일 2차전서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멀티히트를 올렸다. 특히 16일 경기에서는 도루까지 성공했고 3루수 수비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아직 포스팅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송성문 계약에 대한 예상 추정치도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야구를 다루는 저스트 베이스볼은 지난 6일 어슬레틱스의 영입 대상을 언급하며 송성문에 대해 "예상 몸값이 1억 달러(약 1456억원) 이상의 계약은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송성문에 대해 계약기간 3년에 2500만 달러(약 364억원)에서 3000만 달러(약 437억원) 사이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어슬레틱스는 영입을 기꺼이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정후 역시 지난 10월 30일 귀국하는 자리를 통해 자신이 속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송성문의 소식을 물어본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 소식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2026시즌 어느 구단에서 뛰게 될지도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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