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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돌파 살아났지만 PK 실축' 황희찬 "부끄러운 장면, 생각 많았다"... 2연승은 "목표 달성 만족" [상암 현장]

'황소 돌파 살아났지만 PK 실축' 황희찬 "부끄러운 장면, 생각 많았다"... 2연승은 "목표 달성 만족" [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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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 /사진=김진경 대기자

황희찬(29·울버햄튼)이 페널티킥(PK)을 실축한 순간을 떠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1월 두 번째 A매치에서 이태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볼리비아전(2-0)에 이어 가나까지 잡으며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연승으로 다음 달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의 포트2도 사실상 확정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1-0으로 앞선 후반 17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측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던 황희찬은 후반 27분 수비수 3명을 뚫는 환상적인 돌파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돌파하는 황희찬을 가나 수비수가 잡아당겨 넘어뜨렸고 주심을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슈팅을 가나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 잡아내 득점이 무산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우리가 소집 처음부터 목표였던 결과를 챙겼고, 목표를 달성해 만족한다. 이기면서 팀적으로 응집력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다. 월드컵을 가는 길목에서 큰 경험이 됐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PK를 실축한 것에 대해 "경기 후 선수들도 놀리는 느낌으로 많이 왔다. 사실 개인적으로 팬들 앞에서 정말 부끄러운 장면이다. 진지하게 임했는데 생각이 너무 많았다"고 머쓱한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이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가나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1월 두 번째 A매치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PK가 무산되자 아쉬워하는 황희찬.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 울버햄튼과 EPL 무대에서 PK를 잘 넣었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황희찬은 "원래 심플하게 해서 결과를 잘 만들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좀 더 냉정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경기를 이길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대표팀 PK 전담 키커가 따로 있는지 묻자 "아니다. 따로 정해진 건 없고 내가 만들어서 내가 찼다. 그동안도 내가 차 왔다"고 답했다.


황희찬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지금 홍명보호를 비교하는 질문엔 "비교하기는 좀 그렇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우리끼리 하나로 더 뭉칠 수 있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어린 선수들과도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월드컵 전 마지막 소집이 있다. 아직 많이 남았는데 기다려진다. 각자 소속팀네서 다치지 않고 기량을 끌어 올리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각자 책임감을 갖고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토 아도 감독이 한국과 일본 축구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솔직히 일본은 높은 레벨에 있다고 생각했다. 가나와 한국은 아직 그 정도 레벨까지 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지금 처음 들었고 크게 생각해보진 않았다. 어쨌든 우리가 이겼으니 이긴 팀이 좋은 팀 아닌가. 거기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기뻐하는 황희찬(가장 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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