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베카 라셈(28·등록명 레베카)이 V리그 무대에서 우승을 목표로 달려간다.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7 25-22 25-21)로 역전승했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승점 13(9승4무5패)으로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반면 3연승이 무산된 GS칼텍스는 승점 13(8승4무4패)으로 3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팀 내 최다 득점인 2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 '쿠바 특급' 지젤 실바가 30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레베카가 약간 높았다.
둘의 주포대결이 관심을 모았던 가운데 팀 승리를 안겼다는 점에서 레베카의 판정승이었다. 지난 맞대결에서 실바는 무려 40점을 올리며 GS칼텍스 승리 주역이었지만 이날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지친 기색이 나타났고 허리를 만지며 몸 상태에도 이상이 있는 듯 보였다.

경기 후 레베카는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솔직히 연승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초반엔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나아졌다. 동료들이 함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레베카에 대해 "훈련할 때 엄격하게 대하고 있는데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도 좋다"고 언급했다.
레베카에게 실제 요시하라 감독이 평소 엄하냐고 묻자 "감독님이 경기 중에 공격 준비를 좀 더 빠르게 하라고 지적하신다. 볼 받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신다"며 웃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다은에게 '감독님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엄격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레베카한테 하시는 만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감독님이 리시브나 수비에선 조금 더 강하게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쓴다"고 덧붙였다.

공격 성공률이 점점 좋아지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연습하고 노력한다. 물론 경기마다 어려운 순간이 있지만 최근엔 그런 상황에서도 좀 더 에너지를 받는다. 언제나 득점하고 싶은 욕망과 갈증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목표가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우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2라운드뿐 아니라 6라운드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레베카에게도 '우승이 가능하냐'고 묻자 "당연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선수들 역시 우승이 목표다. 사람들은 우리가 지난 시즌 우승팀이지만 올 시즌엔 많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하면서 성장하면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