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쇼트트랙 간판들에게 예선 통과는 식은 죽 먹기였다. 최민정(27)과 김길리(21·이상 성남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예선을 손쉽게 뚫었다.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할라 올리비아에서 열린 2025~2026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여자 1000m 예선 5조에서 1분30초21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뒤이어 열린 예선 6조 경기에서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했다. 기록은 1분35초009였다. 노도희(화성시청)는 2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두 중심축이다. 최민정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에서도 종합 1위를 4차례나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이다. 2차 투어에서도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불참하고 쉬어가는 동안 김길리가 엄청난 반등을 이뤄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2024 세계선수권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크리스턴 글로브(월드컵 종합 우승)의 주인공이 됐을 만큼 세계 쇼트트랙에서 주목 받는 선수가 됐다.
여자 3000m 계주에선 최민정 없이 김길리가 심석희(서울시청), 서휘민(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과 함께 나서 예선 3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1차 투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차 투어에선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했으나 이번엔 정상 탈환에 나선다.

레이스 막판까지 3위로 달리던 대표팀은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미국 에이스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와의 몸싸움을 펼친 끝에 앞질러 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통과했다.
남자 대표팀에선 임종언(18·노원고)이 500m와 1500m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임종언은 남자 500m 예선 7조에서 41초223으로 3위로 밀렸으나 각 조 3위 중 상위 성적을 기록해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1500m에선 준준결승 4조에선 2분20초587을 기록해 1위로 준결승으로 향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은 2조에서 2분21초809로 3위에 그쳤으나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준서(성남시청)는 500m, 신동민(고려대)은 1500m 패자부활전에서 반등에 나선다.
최민정과 노도희, 신동민, 황대헌이 출격한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에선 4조 2위를 차지해 준결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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