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내야수 안치홍(35)을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가 이례적으로 선수의 잔여 계약에 설명을 남겼다. 한화와 맺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기에 잔여 계약에 대한 설명을 했다.
키움은 21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안치홍 선수 영입과 관련해 현재 FA 계약 잔여 조건을 안내해드린다"며 "키움이 안치홍 선수의 영입에 지출한 비용은 연봉과 옵션, 양도금을 포함해 최대 15억원이다. 2027시즌까지 보장된 계약이며 추가 2년의 뮤추얼 옵션은 별도"라고 전했다.
안치홍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호명을 받아 이적하게 됐다.
대치중과 서울고를 졸업한 안치홍은 2009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2009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대형 내야수다. KBO 리그 통산 1814경기에 나서 타율 0.294(6324타수 1859안타) 155홈런 927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다만 이번 시즌 한화에서 66경기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의 부진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결국 한화는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안치홍을 제외하는 선택을 했고 키움이 안치홍을 데려왔다. 키움 구단은 지명 직후 안치홍에 대해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안치홍은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적하는 과정에서 키움이 한화에서 맺은 계약을 그대로 승계하는 형식이지만 지명 직후 키움 측은 안치홍의 구체적인 연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21일 전격적으로 공개한 셈이 됐다.
한편 안치홍을 비롯해 외야수 추재현, 우완 배동현, 우완 박진형 등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오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구단 및 코칭스태프 등 선수단 상견례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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