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진정한 '유종의 미'다. 프로축구 K리그2 챔피언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최종전을 통해 창단 처음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다. 시즌 평균 관중 1만명 돌파도 확정적인 데다, 거취가 불투명했던 윤정환 감독 재계약 임박설까지 나오는 등 더할 나위 없는 시즌 마무리를 앞두게 됐다.
인천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충북청주와 격돌한다. 일찌감치 K리그2 우승을 확정 짓고 다이렉트 승격까지 이뤄낸 인천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다. 승점 78점(23승 9무 6패)을 기록 중인 인천이 이날 승리하면 승점 81점을 기록, 40라운드 체제였던 지난 2022시즌 광주FC(승점 86점)에 이어 K리그2 역대 두 번째로 승점 80점 이상을 넘어선 우승팀으로 남게 된다.
이날 인천은 경기 후 시상대 위에 선수단 전체가 올라 K리그2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우승 세리머니도 펼칠 예정이다. 인천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건 창단 처음이다. 주장 이명주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팬들 앞에서 멋지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인천 팬들의 발걸음도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경기를 이틀 앞둔 시점 이미 1만장이 넘는 티켓이 예매됐고, 매진된 구역들도 적지 않다. 이 정도 추세면 경기 당일 경기장엔 1만 3000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매된 티켓 수만으로도 올 시즌 인천의 평균 관중 1만명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만950명으로 창단 처음 평균 1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인천은 K리그2 강등에도 평균 1만 관중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K리그1에서는 원정 관중 수가 적지 않았던 데 반해 올해 K리그2에서는 수원 삼성 정도만이 원정 관중 수가 많았던 터라, 홈 관중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인천 구단도 분주하게 최종전을 준비 중이다. 경기 당일 우승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여러 장외 행사들도 마련된다. K리그2 우승 트로피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나 버스킹 공연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속 치러질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날씨나 매치업 등을 고려할 때 이렇게까지 많은 팬분들이 오실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예매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구단에서도 우승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여러 행사와 이벤트 등을 마련해 이날 경기를 올 시즌 마지막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우승 세리머니만이 아니다. 구단과 축구계 등에 따르면 부임 첫해 인천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 인천 구단의 기조는 당연히 윤정환 감독과 동행이었으나, 계약조건이나 구단 재정 등이 현실적인 변수로 작용해 1년 만의 결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동행으로 가닥을 잡고 양 측이 최근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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