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28)가 전 동료 손흥민(33·LA FC)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솔란케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직후 '손흥민이 가장 먼저 생각났었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솔란케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을 떠올렸다. 그는 "상대가 골킥을 차려는 순간 저는 심판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심판은 '경기가 끝났다'고 말했고, 순간 우리가 비로소 해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뛴 주장 손흥민이 우승을 해냈다는 것도 깨달았다. 난 바로 손흥민에게 달려가 함께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솔란케는 "UEL 우승은 내 인생 중 가장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며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다. 올 시즌에도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 축구를 하다 보면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면 그 감정을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대단하다. 정말 미칠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당시 우승했을 감정을 떠올렸다.

유니폼을 수집하는 솔란케는 "그동안 나와 함께 뛰거나 상대했던 선수들의 유니폼을 갖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유니폼이 가장 소중하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액자에 넣어 보관할 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을 함께 뛰는 행운을 누렸다. 1년뿐이었지만 행복했다. 그 1년을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 수 있게 도와준 동료가 돼 행복하다"고 거듭 애정을 드러냈다.
솔란케는 발목 부상 회복 중에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16골 8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해줬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부상 여파로 공식전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1-0 승리에 일조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지긋지긋했던 프로 15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전까지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위, 2018~2019시즌 UCL 준우승, 20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준우승했을 뿐 우승 기록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도 UEL 전신인 UEFA컵에서 1971~1972, 1983~1984시즌 우승 이후 무려 41년 만에 통산 세 번째 UEL 우승컵을 안았다. 또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 기쁨을 맛봤다. 토트넘은 리그를 17위로 마치고도 UEL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도 따냈다.
당시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손흥민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제임스 매디슨과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우승 시상식에서 손흥민은 15kg에 달하는 우승컵을 번쩍 들면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을 둘러싼 선수들도 방방 뛰며 우승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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