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26·강원특별자치도청)가 윤성빈(은퇴)에 이어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까.
정승기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트랙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2025~202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펼쳐질 트랙에서 진행된 첫 실전 무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정승기는 처음 타보는 코스에서도 기량을 뽐내며 기분 좋은 시즌 시작을 알렸다.
큰 부상에서 복귀한 첫 대회이기에 더욱 남달랐다. 정승기는 2023년 생모리츠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2023~2024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선 금메달까지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이후 부상으로 좌절했다.
지난해 허리를 크게 다쳐 한 시즌을 통으로 쉬어가야 했지만 긴 재활 끝에 나선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차 시기에선 56초84로 전체 2위로 통과했는데 2차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최종 5위로 내려앉았다.
정승기는 경기 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해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이탈리아 트랙을 탔는데, 잘 맞는 느낌이 있어서 재밌게 썰매를 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탈리아에서 훈련을 더 열심히 해서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수(31·강원특별자치도청) 또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스타트 구간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최종 순위는 14위였지만 올림픽 트랙에서 얻은 실전 데이터와 경기 감각은 시즌 준비에 큰 의미를 남겼다.
김지수는 "올림픽이 열리는 트랙에서 첫 시합을 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준비한 대로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은 시합이었다고 느낀다. 등수는 조금 아쉽지만 결과는 만족스럽고 남은 경기 잘 준비해 내년에 이곳에서 열릴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곧바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이동, 28일부터 열리는 IBSF 월드컵 2차 대회를 준비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