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의 가파른 추락이다. 승리하는 법을 잊어버린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 대패를 당했다.
홈경기에서 리버풀은 노팅엄에 완패하며 리버풀은 6승 6패 승점 1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1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EPL 우승을 차지한 감독의 굴욕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경질 압박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얼마나 나빴는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정말 최악이었다"며 "홈에서 어떤 팀을 만나던 0-3으로 진 건 최악의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리버풀의 부진 흐름에 전 잉글랜드 수비수 마틴 키언은 "7경기에서 6패를 당하는 건 분명 큰 문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의 팀이었다. 변화를 시도했지만 4억 5000만 파운드(약 8680억 원)를 쓰고도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팅엄전은 일방적이었다. 리버풀은 경기가 시작된 지 4분 만에 첫 위기를 맞았다. 노팅엄은 전반 32분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수비수 무리요가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42분과 45분에 각각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와 모하메드 살라가 각각 슈팅을 기록했으나 두 차례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0-1로 밀린 채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 직후 노팅엄은 윌리엄스의 컷백을 사보나가 오른발로 차넣으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버풀은 후반 33분에도 오마리 허친슨의 슈팅이 골키퍼 알리송에게 막히고, 그 이후 깁스-화이트가 남은 공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3-0을 만들었다.
리버풀은 후반에 위고 에키티케, 페데리코 키에사, 앤디 로버트슨 등을 교체로 투입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버풀은 총 21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유효슈팅은 단 4개에 그쳤고, 코디 학포와 알렉산데르 이삭은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리버풀은 6승 6패로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리버풀은 지난 10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에서 0-3으로 패한 뒤, 이번 경기에서도 3골 차 패배를 당하며 11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초반 5연승을 거두었지만, 최근 리그 7경기에서 6패째를 기록하며 우승권과 멀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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