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라운드에서 9연패의 멍에를 썼지만 크라운해태 라온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반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4라운드 우승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확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크라운해태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 8일차 경기에서 하나카드 하나페이를 세트스코어 4-2(11-4, 5-9, 15-4, 9-2, 7-11, 9-6)으로 꺾었다.
5연승을 달린 크라운해태는 7승 1패, 승점18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렌터카 다이렉트가 NH농협카드 NH페이에 에 패배하면서 2위(5승3패∙승점17)로 내려섰다. 이로써 크라운해태가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소중한 승점을 챙긴 크라운해태는 최종일에서 승리(승점2 이상 확보)할 경우 자력으로 라운드 우승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승점 동률 시에도 승수 우선 원칙에 따라 7승(SK렌터카 5승)을 확보한 크라운해태가 앞선다.
다만 안심할 수는 없다. 라운드 최종일 저녁 6시30분 '천적'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상대한다. 크라운해태는 이번 시즌 휴온스를 상대로 3전 전패다.

반면 SK렌터카로선 반드시 승리를 거둔 후 크라운해태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승점을 얼마나 확보하고 승리하느냐에 따라 경우의 수가 갈린다. SK렌터카가 승점3을 확보해 승리할 경우, 승점 20으로 크라운해태가 승점1을 확보해도(승점19) 패배해도 SK렌터카가 우승한다.
승점2 승리시에는 승점19로 크라운해태가 승점 없이 패배(승점18)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SK렌터카는 크라운해태에 앞선 오후 3시30분 하이원리조트와 경기한다.
지난 라운드 충격의 9연패로 최하위로 마감했던 크라운해태가 한 라운드만에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필승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9승 4패)를 중심으로 백민주(9승 4패), 김재근(9승 5패) 등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뒤를 받치고 있다.
이날도 마르티네스가 2승 맹활약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첫 세트(남자복식)부터 김재근과 2이닝 만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신정주를 11-2로 돌려세웠고 세트스코어 1-1에서 돌입한 3세트(남자단식)에선 신정주를 15-4(3이닝)로 잠재웠다.
이어 4세트(혼합복식)에서 오태준-임정숙이 합을 맞춰 김병호-김진아를 9-2(4이닝)로 꺾고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5세트(남자단식) 김재근이 초클루에 7-11(4이닝)로 패했으나 6세트서 백민주가 김가영을 9-6(8이닝)으로 꺾고 경기를 세트스코어 4-2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열린 다른 경기에선 에스와이가 휴온스를 4-1로 제압했으며, 우리금융캐피탈과 하림은 각각 풀세트 접전 끝에 웰컴저축은행과 하이원리조트를 저지했다.
대회 최종일인 24일에는 오후 12시 30분 웰컴저축은행-에스와이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하나카드-하림(PBA 스타디움), SK렌터카-하이원리조트(PBA 라운지) 경기가 펼쳐진다. 이어 오후 6시 30분 크라운해태-휴온스, 오후 9시 30분 우리금융캐피탈-NH농협카드 경기로 대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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