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좌완 투수 윤석원(22) 불의의 부상으로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철회했다.
부산고 출신의 윤석원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지명된 투수로 올 시즌 37경기에 나서 1승 1패 8홀드를 기록하며 팀내 입지를 키웠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이 찾아왔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병원 검진을 받았고 검사 결과 팔꿈치 관절 내 골편 및 골극이 확인돼 4주 휴식 진단을 받았으나 이후 상태가 호전되면서 마무리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 악령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훈련 중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해 재검진을 진행했다. 재검 결과에서도 골편 및 골극으로 인한 통증이라는 진단이 나왔으며 6주 휴식과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통증이 지속될 경우 수술 치료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윤석원은 지난 8월 상무 야구단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14명의 선수 중 하나였다.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15일 상무 입대 후 기초군사훈련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부상이 재발했고 윤석원은 장기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상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구단과 협의 끝에 입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윤석원은 당분간 재활 훈련과 치료에 전념하며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석원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만큼 상무에서도 현재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이어가고 싶었다"며 "마무리 캠프부터 의욕적으로 준비해왔는데 부상이 생겨 아쉽다"고 말했다.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던 윤석원이기에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당분간은 부상을 관리하는 데에 전념할 예정이다. "상무 입대가 무산된 점은 큰 아쉬움이지만, 지금은 팔꿈치 회복이 최우선이다.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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