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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자 오명' 전북 타노스 코치 충격 사의 표명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문제 없었다"... 심리적 고통 호소 [공식발표]

'인종차별자 오명' 전북 타노스 코치 충격 사의 표명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문제 없었다"... 심리적 고통 호소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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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타노스 코치 사임 관련 입장문. /사진=전북 현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52) 코치가 끝내 전북 현대 코치직을 내려놓을 의사까지 전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타노스의 행동을 인종차별 행위로 확정한 일주일이 채 안 된 상황이다.


전북 구단은 2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벌위원회의 당구단 타노스 코치의 행동에 대해 내린 징계 결정과 그 배경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사자인 타노스 코치는 심리적 고통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은 "타노스 코치는 사건 직후부터 일관되게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밝혀왔다"며 "경기 영상, 코치의 진술, 내부·외부 증언 등을 종합한 결과 인종차별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북은 "상벌위 결정은 다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해 정식 절차에 따라 재심을 청구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타노스 코치는 깊은 고민 끝에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 구단에 따르면 타노스 코치는 심리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한 끝에 팀을 떠나게 됐다.


타노스 코치는 구단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사람들과 문제없이 일해왔다"며 "지속적으로 해명했던 모든 상황의 맥락, 문화적 표현과 의미를 무시당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자칭' 권위자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슬픈 마음으로 떠난다. 성공과 역사를 함께할 수 있었던 구단과 선수,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잊지 않겠다"고 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타노스 코치가 지난 9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김우성 심판을 향해 취한 제스처. /사진=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 제공 영상 캡처

이번 사태는 지난 19일 K리그 상벌위원회가 내린 중징계로 불거졌다. 상벌위는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주심 판정에 항의하던 타노스 코치가 양 검지로 눈을 당기는 '슬랜트아이' 제스처를 했다고 판단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심판진은 해당 동작을 인종차별로 보고 진술서를 제출했다.


상벌위는 "본인의 의도보다 외부에서 인식하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 해당 제스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반복해 징계된 동양인 비하 행위와 동일하다"며 "타노스 코치가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 표현을 반복했다는 정황도 고려했다"고 했다.


징계 발표 직후 전북 서포터스 연합 MGB는 즉각 반발했다. MGB는 "심판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인종차별 프레임'을 당장 걷어치우라. 정당한 항의 제스처를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상벌위가 열리기도 전에 심판협의회가 먼저 성명을 내 사건을 '인종차별'로 규정했다. 이는 공정성을 저해하는 여론 조작이자 외국인 코치를 희생양 삼은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MGB는 징계 철회, 심판협의회의 공식 사과, 연맹 및 상벌위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연맹이 상식적인 요구를 묵살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오심에는 침묵하면서 항의에는 칼을 휘두르는 '내로남불 심판 권위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은 타노스 코치의 명예 회복을 위해 재심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사자가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사안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구단은 "타노스 코치가 불명예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양 팀 주장과 심판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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