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이번 시즌을 그야말로 정복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정규리그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한 가운데 일본 언론 역시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에서 무려 3시즌을 뛰었던 선수인 만큼 내심 뿌듯함을 드러냈다.
일본 야구 매체 베이스볼킹은 25일 "2022시즌부터 닛폰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던 폰세가 2025시즌 KBO 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출됐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통산 10승에 멈췄던 선수가 시즌 MVP로 등극한 것"이라고 조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입단한 폰세는 그야말로 대단한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나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스탯을 찍었다. 정규시즌에서 LG 트윈스를 제외한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수확했다. 특히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까지 달성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고, KBO 리그의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의 주인공까지 됐다.
폰세는 24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도 이변 없는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125표 중 96표를 받아 득표율 76%로 리그 MVP에 올랐다. 타격 3관왕이자 50홈런 158타점의 르윈 디아즈(삼성)가 23표에 머물렀을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율이었다.
폰세는 사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닛폰햄 유니폼을 입은 뒤 2시즌을 보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라쿠텐으로 이적했다. NPB 통산 3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찍었다. 2022시즌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였고 2023시즌 4승 56패 평균자책점 3.66이었다. 2024시즌 라쿠텐에서는 평균자책점 6.72로 썩 좋지는 못했다.
하지만 폰세는 2025시즌 기량 향상을 보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구속이 일본에 있을 당시보다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빠른 체인지업'이라는 새로운 구종을 장착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복수의 스카우트들이 폰세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한국 타자들과 일본 타자들의 수준 차이 역시 어느 정도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베이스볼킹은 "한국의 '사와무라상'격인 최동원상을 획득한 선수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이미 복수 구단들이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외국인 투수로는 한국에서 최초로 4관왕에 등극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