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KT 위즈로 이적한 외야수 김현수(37)를 언급하며 진심을 전했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인해 힘들었을 선수의 심정부터 헤아렸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오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현수를 언급하며 "내가 LG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3년 동안 고참으로서 너무 잘해준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김)현수와는 전날(24일) 통화해서 소식을 알고는 있었다"며 "너무 고생한 선수다. 사실 최근 FA로 인해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텐데 마음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웃으며 야구장에서 다시 만날 2026 시즌을 고대했다.
염경엽 감독의 언급대로 김현수는 2018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LG 유니폼을 입으며 8시즌을 뛰었다. 특히 염 감독과 함께한 2023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2차례나 합작하며 LG의 숙원을 풀었다. 염 감독의 LG 체제에서는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매 시즌 정규리그 133경기 이상 소화했다. 이번 시즌 역시 140경기 타율 0.298(483타수 144안타)을 찍었다.

또한 김현수의 이번 시즌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 더욱 빛났다.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한국시리즈 5경기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342에 달한다.
이런 김현수가 LG를 떠나 KT로 향했다. 3년 동안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을 모두 보장하는 조건이다. LG 역시 최대한 높은 금액으로 김현수에게 오퍼를 했지만, 샐러리캡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제한을 받았다. 강백호를 한화로 보낸 KT가 적극적인 공세로 김현수를 데리고 온 것이다. 또 다른 외야수 최원준(28) 역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에 대해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잠실구장이 아닌 수원 구장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수 역시 KT 구단을 통해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하다. 오래 걸려서 LG와 KT에 죄송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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