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뉴욕 양키스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데빈 윌리엄스(31)가 같은 뉴욕 연고지 구단인 뉴욕 메츠로 향한다.
미국 디 애슬레틱 소속 윌 사몬스 기자를 비롯해 ESPN 소속 제프 파산 등 복수 현지 기자들은 2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양키스를 메츠로 향한다. 3년 계약이며 총액 5000만 달러(약 734억원)가 보장되는 대형 계약"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이를 두고 "뉴욕을 본거지로 하는 팀들인데, 금단의 이적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윌리엄스는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3시즌 동안 65세이브를 거둔 초특급 불펜 출신이다. 3시즌 연속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을 정도다.
서비스 타임이 한 시즌밖에 남지 않았던 윌리엄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지만 다소 부진했다. 양키스 소속으로 2025시즌 67경기에 나서 4승 6패 15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로 좋지 않았다.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2025시즌은 끝났고 윌리엄스는 FA 신분이 됐다.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찍었음에도 윌리엄스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2025시즌 불펜이 약점이었던 LA 다저스를 비롯한 다수의 구단이 윌리엄스 영입을 고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메츠가 윌리엄스를 품었다. 메츠의 야구 부문 운영 사장은 데이비드 스턴스인데, 밀워키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다. 윌리엄스와도 함께 했던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 에슬레틱은 "메츠는 윌리엄스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2025시즌 메츠의 마무리 투수였던 에드윈 디아즈(31)의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의 보직을 마무리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역할로 열어놨다"고 부연했다.
이제 메츠는 디아즈의 잔류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즈는 이번 시즌 메츠에서 62경기에 나서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을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찍었다. 31차례 세이브 상황에서 블론 세이브는 3번뿐이다. 이번 시즌 디아즈의 피안타율은 0.164이며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률은 0.8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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